[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공양탑
공양탑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화제가 된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네티즌들에게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가는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꺾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들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정리를 좀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리하여 유캔스타트와 크라우드펀딩(http://is.gd/28NJgU) 방식으로 네티즌들과 의기투합해 공양탑 가는 길을 정비하는 5명의 비용 및 안내판 설치 비용 등을 모아 10월 중순에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쪼록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 있는 우리의 아픈 역사 현장도 우리 스스로가 힘을 모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암튼 공양탑 가는 길 잘 정비하여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된 ‘다카시마 공양탑’은 하시마 탄광 및 다카시마 탄광에서 강제징용으로 사망한 조선인들의 유골을 매장한 곳으로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가 공양탑을 만들면서 위패를 불태워 이곳에 묻힌 조선인들의 신원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서 교수는 지난 5월부터 하시마와 다카시마에서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영어 및 일본어 동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썼다. 또한 서 교수는 왔으며 강제징용 사실에 대한 정보센터 건립 등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곧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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