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개봉하는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 ‘인턴’에서 70세 인턴으로 분한 로버트 드 니로가 자신의 멘토를 밝혀 눈길을 끈다.
영화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 로버트 드 니로는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70세 나이에 인턴 사원이 되는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고 드라마에 무게를 더한다. 여기에 앤 해서웨이가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운영하는 젊은 CEO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젊은 CEO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멘토로 출연하는 로버트 드 니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멘토가 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그건 정말 큰 행운이다. 내 삶의 여러 면에서 나의 멘토는 내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원한다면 난 조언하는 걸 좋아한다. 난 내 인생 선배들에게 질문을 했었다. 엘리아 카잔 감독과 나의 전 세대 배우들에게 ‘당신들이 살아온 인생의 경험들 중 내가 조심해야 할 것은 무언가요? 왜냐면 난 지름길로 가고 싶거든요. 부정적인 경험들은 원치 않아요. 조언을 해주세요’라고 말이다. 조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언제든지 환영이다. 봉사활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 날 필요로 한다면 난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 젊은 친구 하나가 있는데 가끔 내 의견은 어떤지 물어보곤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로버트 드 니로는 얼마 전 한 대학 졸업식에서 진심 어린 축사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인턴’은 감독이 우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점점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고 어느 순간 인생의 의미를 잃게 된다. 누구나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은 젊었을 때부터 변화를 감지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 시기가 오면 알게 된다. 그 시기에 들어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모두가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로버트 드 니로는 1943년생으로 올해 72세, 앤 해서웨이는 1982년생으로 올해 33세로 영화 속 나이와도 비슷하다. 두 배우는 영화 속 캐릭터처럼 친구처럼, 인생의 선후배처럼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다. 특히 앤 해서웨이는 이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잡지 인턴으로서 악마 같은 상사에게 갖은 고초를 겪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성공한 사업가의 자리에 앉아 묘한 대비를 이룬다.
직급불문, 성별불문, 나이불문 공감을 불러일으킬 영화 ‘인턴’은 9월 24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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