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리디아-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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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9월 14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리디아 고’가 올랐다.

#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17번째 메이저 도전 만에 트로피 탈환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해냈다. 메이저 최종일의 중압감에도 리디아 고는 버디만 8개 낚으며 16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렉시 톰슨(미국)과 6타 차 가 났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17번째 메이저 도전 만에 이뤄낸 값진 결과다.

이날 우승으로 18세 4개월20일의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최연소 메이저 우승기록(18세 10개월9일)까지 경신했다. 시즌 4승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이 48만7500달러(5억7800만원)다.

톰슨이 5~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13언더파까지 치고 오르며 한때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11번 홀 버디로 12언더파 공동선두가 된 리디아 고는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깃대에 맞출 정도로 정교한 샷을 구사했으며, 가볍게 연속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는 13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가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경기를 풀어나가자 초반 흐름을 좋았던 톰슨이 흔들렸다. 톰슨은 13번 홀에서 4m 버디를 놓쳤고,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넘겼다. 게다가 칩샷이 터무니 없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1.5m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14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2.5m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또 리디아 고는 15번 홀에서 1m 버디를 가볍게 성공시켰고, 17번 홀에서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솎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메이저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날렸다는 의미가 컸다.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리디아 고 역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리디아 고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라운드였다”며 “이제는 ‘언제 메이저 우승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안 받게 됐다”며 “톰슨이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서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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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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