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7화 2015년 8월 8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7회전의 탈락자를 결정하기 위한 게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는 ‘시드포커’로 시드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배팅하는 게임이다. 배신과 응징, 서로에 대한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합을 위해 희생한 김경훈이 최하위자가 되어 데스매치에 진출하였고 데스매치 상대로 최정문을 선택하였다. 데스매치 종목은 ‘같은 그림 찾기’로 선정되었고 게임 결과 최정문이 일곱 번째 탈락자로 결정되었다.
리뷰
‘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7회의 메인매치 ‘시드포커’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었다. 거듭되는 배신과 방해, 이에 대한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략과 두뇌 싸움은 사라졌고, 여기에 최정문을 돕는다는 이유로 스스로 악수(惡手)를 두어버린 홍진호의 실책이나 양쪽 팀에 양다리를 걸친 채 끊임없이 정보를 누설하는 최정문의 행동 등 답답한 플레이가 계속되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어지럽게 얽힌 가운데 종국에는 편 가르기에 불과한 게임이 되어버려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장동민-오현민 연합은 여전히 공고하지만 장동민-오현민-김경란-홍진호의 4인 연합이 깨지고 다른 연합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 본인 의지로 기꺼이 데스매치에 가서 살아 돌아온 김경훈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는 점 정도가 그나마 이번 회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최정문은 결국 이번 회의 탈락자가 되었다. 최정문의 탈락은 예정된 결과라 할 수 있는데, 이번 회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녀는 늘 데스매치 지목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그동안 생존을 위한 거듭된 배신으로 자신의 편을 만들지 못하고 도리어 모든 플레이어를 적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사실 시즌1에서 최정문이 오래 생존하지 못하였던 원인 또한 오랫동안 함께 갈 동맹을 형성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시즌1에서 최정문이 탈락했던 ‘연승게임(가위바위보)’도 결국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도움이 받아야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이었던 것을 보면 그녀가 플레이에 필요한 인맥을 쌓는데 실패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실패는 이번 시즌에서도 반복되었다. 물론 시즌4에서는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거의 없었던 시즌1에 비하면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였고, 1회에서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사형수 카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정현에게 넘겨주는 등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정문 나름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대부분 ‘배신’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문제였다.
물론 ‘더지니어스’는 배신이 통용되는 사회이고, 때로는 게임에서 승리하고 생존을 보장받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배신으로 이익을 얻는 동시에 그로 인한 대가도 감당해야 한다. 자신이 배신한 이를 적으로 돌릴 각오를 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다음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신뢰를 회복하여야 한다. 그러나 최정문은 배신을 거듭하고서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배신을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동맹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여 명분과 신뢰를 얻은 것과는 달리, 최정문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 한 회의 생존에 집착하였고 이 과정에서 기꺼이 그녀의 편이 되어주고자 했던 이준석이나 홍진호마저도 배신을 하고 말아 종국에는 그녀의 편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 결과가 바로 이번 회에서의 탈락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생존에 대한 강한 집착이 역풍을 몰고 와버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최정문이 줄곧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정작 시청자가 그녀에게 기대했던 날카로운 두뇌플레이를 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일단 살아남아야 게임도 할 수 있는 것이니 생존에 집착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어떤 플레이어는 오래 살아남고도 박수 받지 못하고, 또 어떤 플레이어는 탈락하고도 박수 받는다. 그것은 결국 그가 ‘게이머’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었는가에 달린 것이다. 최정문에게 아쉬운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탈락자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그녀는 게임을 즐기지 못했다. 한 회, 한 회의 생존에 집착하기 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겼다면 오히려 보다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설사 탈락하더라도 더 큰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었을 것이기에 오늘의 그녀의 퇴장이 아쉽기만 하다.
수다포인트
– 게임파괴자, 멘탈파괴자, 딕션파괴자, ‘더지니어스’ 시즌4는 각종 파괴자의 향연이네요.
– 왔다갔다 귓속말 전하느라 바쁜 김경훈 씨. 이거 비둘기(김경훈)만 고생하는 게임 아닙니까?
– ‘스머프 분장을 한 신아영이 펌프를 한다’라니… 김경훈 씨의 연상암기법 참 독특하네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7회전의 탈락자를 결정하기 위한 게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는 ‘시드포커’로 시드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배팅하는 게임이다. 배신과 응징, 서로에 대한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합을 위해 희생한 김경훈이 최하위자가 되어 데스매치에 진출하였고 데스매치 상대로 최정문을 선택하였다. 데스매치 종목은 ‘같은 그림 찾기’로 선정되었고 게임 결과 최정문이 일곱 번째 탈락자로 결정되었다.
리뷰
‘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7회의 메인매치 ‘시드포커’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었다. 거듭되는 배신과 방해, 이에 대한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략과 두뇌 싸움은 사라졌고, 여기에 최정문을 돕는다는 이유로 스스로 악수(惡手)를 두어버린 홍진호의 실책이나 양쪽 팀에 양다리를 걸친 채 끊임없이 정보를 누설하는 최정문의 행동 등 답답한 플레이가 계속되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어지럽게 얽힌 가운데 종국에는 편 가르기에 불과한 게임이 되어버려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장동민-오현민 연합은 여전히 공고하지만 장동민-오현민-김경란-홍진호의 4인 연합이 깨지고 다른 연합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 본인 의지로 기꺼이 데스매치에 가서 살아 돌아온 김경훈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는 점 정도가 그나마 이번 회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최정문은 결국 이번 회의 탈락자가 되었다. 최정문의 탈락은 예정된 결과라 할 수 있는데, 이번 회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녀는 늘 데스매치 지목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그동안 생존을 위한 거듭된 배신으로 자신의 편을 만들지 못하고 도리어 모든 플레이어를 적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사실 시즌1에서 최정문이 오래 생존하지 못하였던 원인 또한 오랫동안 함께 갈 동맹을 형성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시즌1에서 최정문이 탈락했던 ‘연승게임(가위바위보)’도 결국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도움이 받아야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이었던 것을 보면 그녀가 플레이에 필요한 인맥을 쌓는데 실패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실패는 이번 시즌에서도 반복되었다. 물론 시즌4에서는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거의 없었던 시즌1에 비하면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였고, 1회에서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사형수 카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정현에게 넘겨주는 등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정문 나름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대부분 ‘배신’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문제였다.
물론 ‘더지니어스’는 배신이 통용되는 사회이고, 때로는 게임에서 승리하고 생존을 보장받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배신으로 이익을 얻는 동시에 그로 인한 대가도 감당해야 한다. 자신이 배신한 이를 적으로 돌릴 각오를 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다음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신뢰를 회복하여야 한다. 그러나 최정문은 배신을 거듭하고서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배신을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동맹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여 명분과 신뢰를 얻은 것과는 달리, 최정문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 한 회의 생존에 집착하였고 이 과정에서 기꺼이 그녀의 편이 되어주고자 했던 이준석이나 홍진호마저도 배신을 하고 말아 종국에는 그녀의 편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 결과가 바로 이번 회에서의 탈락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생존에 대한 강한 집착이 역풍을 몰고 와버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최정문이 줄곧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정작 시청자가 그녀에게 기대했던 날카로운 두뇌플레이를 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일단 살아남아야 게임도 할 수 있는 것이니 생존에 집착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어떤 플레이어는 오래 살아남고도 박수 받지 못하고, 또 어떤 플레이어는 탈락하고도 박수 받는다. 그것은 결국 그가 ‘게이머’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었는가에 달린 것이다. 최정문에게 아쉬운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탈락자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그녀는 게임을 즐기지 못했다. 한 회, 한 회의 생존에 집착하기 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겼다면 오히려 보다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설사 탈락하더라도 더 큰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었을 것이기에 오늘의 그녀의 퇴장이 아쉽기만 하다.
수다포인트
– 게임파괴자, 멘탈파괴자, 딕션파괴자, ‘더지니어스’ 시즌4는 각종 파괴자의 향연이네요.
– 왔다갔다 귓속말 전하느라 바쁜 김경훈 씨. 이거 비둘기(김경훈)만 고생하는 게임 아닙니까?
– ‘스머프 분장을 한 신아영이 펌프를 한다’라니… 김경훈 씨의 연상암기법 참 독특하네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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