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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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팀(Team). 같은 일에 종사하는 한동아리의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나아가 함께 행동하거나 공통점이 있어 한데 묶일 수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그룹(Group)이라고 한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BEA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아이돌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멤버 6명 모두는 각기 다른 개성과 재능으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팀, 유닛, 개별 활동 등 ‘따로 또 같이’의 좋은 예를 제시하고 있는 그룹이다.

비스트는 지난달 27일 여덟 번째 미니음반 ‘오디너리(Ordinary)’를 내놓고 약 10개월 만에 가요계 복귀를 알렸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7월 27일~30일)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간차트에 이어 주간 역시 정상을 휩쓸며 인기를 입증한 것. 타이틀곡 ‘예이((YeY)’는 8개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기록, 현재까지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보통 ‘완전체’로 오랜만에 컴백을 알린 그룹들은 당분간은 팀 활동에 전념한다. 소속사에서 정한 컴백 프로모션 기간은 팀으로서의 활동에 주력하는 것이 대다수 그룹의 행보라면, 비스트는 조금 다르다.

신곡을 내놓고 시작된 팀 활동 외에 멤버들의 개별 활동 역시 본격화됐다.

먼저 이기광은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에서 이세원 역을 맡아 얼굴을 비추고 있다. 김희애, 김민종, 이기영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두준은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특별판 같은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에서 호연을 보여준 윤두준은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에서 비스트 멤버이자 절친한 사이인 양요섭과 동반 출연,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5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먹방’과 ‘예능감’을 동시에 뽐낼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양요섭은 뮤지컬 ‘신데렐라’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연습에 한창이다. 다음 달 공연되는 이 작품에서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앞서 다수의 뮤지컬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국내 초연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멤버들의 행보 역시 눈에 띈다.

솔로로 나선 장현승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진행된 솔로 활동이 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층 여유로운 퍼포먼스로 안팎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

용준형 역시 비스트의 메인 프로듀서로,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음악적 열정이 비스트의 시그니처 음악색을 담은 음반을 완성해냈고, ‘음원차트 정상’이라는 쾌거 역시 낳았다. 그는 활동 중에도 비스트의 다음 행보를 위해 음악 작업을 놓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끝으로 손동운은 일본에서 단독으로 미니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일본 첫 솔로 음반 ‘키미시카(KIMISHIKA)’의 발매를 기념해 미니 콘서트를 열고, 1000여 명의 일본 팬들과 만났다. 국내 활동이 한창임에도 일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를 통해 성장을 증명해 보였다. 성공적인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의 활동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 활동을 넘어 활발한 개별 활동으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비스트. 이 같은 행보가 데뷔 7년차의 ‘비스트’를 정상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아닐까.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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