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포스터
'어셈블리' 포스터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무거운 정치가 아닌 정치인들의 일상을 보여줄 휴먼 드라마 ‘어셈블리’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 수목드라마 KBS2 ‘어셈블리’는 방송 전부터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1의 웰메이드 사극 ‘정도전’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책임 프로듀서 강병택은 15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강병택CP와 KBS 미디어 윤창범 제작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강 CP는 명품 연기력을 선보일 주연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특히 앞서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정재영의 출연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에 강CP는 “주인공 대부분이 대본 없이 캐스팅이 됐지만 정재영은 시놉시스가 6장 밖에 나오지 않았을 때 캐스팅 된 것”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진상필 역은 정재영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재영 역시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강 CP는 “황인혁PD와 정현민 작가와 함께 정재영을 찾아가 술 한 잔 기울였다. 드라마와 영화 시스템이 달라 정재영이 부담스러워하더라. 지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정재영의 색다른 모습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영은 이번 ‘어셈블리’에서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으로 분했다. 소위 말하는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진심남’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며 보좌관 최인경 역의 송윤아와 함께 국회의 이면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정재영 뿐만 아니라 지난해 MBC ‘마마’로 절절한 모성애를 그린 송윤아의 출연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송윤아가 분한 최인경은 까칠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워크홀릭으로 진상필 의원의 선임 보좌관이다. 앞서 정현민 작가는 보좌관 출신으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윤창범 제작본부장은 “개인적인 생각엔 최인경이란 인물은 정현민 작가의 아바타같은 느낌이다. 보좌관 출신이였던 정현민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송윤아 배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어셈블리’는 ‘정치’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로 현 정치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이에 강 CP는 “‘정치’라는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현대 정치에 대한 불만 해소와 같은 부분을 간과할 순 없을 것.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겠지만 ‘어셈블리’는 구체적인 정치 사례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셈블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휴먼드라마로 초점이 다르다. 정치권 사람들의 일상 감정과 모습에 주력할 것”이라고 드라마의 지향점에 대해 말했다. 드라마 내용에 대해서도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멜로가 진행되진 않을 것이다. 국회 안에 사람들 모습에 주력하기 때문에 약간의 감정선은 표현되겠지만 본격적인 멜로가 표현되진 않을 것이다. 남녀의 멜로보다 배우들의 다양한 ‘케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성공적인 기록을 남기며 부패한 정치의 이면을 그린 SBS ‘펀치’에 이어 ‘어셈블리’가 또 다른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가 탄생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휴먼 정치 드라마‘어셈블리’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어셈블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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