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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줄 요약
이진우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이한철을 면회갔다가 그의 지시대로 살인을 저지른 이진우는 이한철을 아버지로 착각했지만 이한철의 실체는 이진우의 아버지를 살해한 인물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며 차지안(장나라)이 이현(서인국)에게 이정하 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묻고 현은 지안에게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쏘아붙인다. 생각에 빠진 지안은 이후 현을 만나 “당신을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연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된다.
리뷰
오랜시간 누군가를 원망하며 자신의 불행이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생각해 온 사건의 결말은 놀랍고도 허무했다. 어머니에 대한 미움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진우는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늘 그리워했지만 자신이 아버지라 믿었던 인물은 오히려 아버지를 살해한 살인자였다. 미워할 대상과 사랑할 사람이 뒤바뀌었으며 평생을 그 굴레 안에서 살아왔음을 깨달은 이진우는 오열한다.
이진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인디언들의 이야기가 내레이션처럼 깔린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분노 시기 질투 교만을 지닌 나쁜 늑대와, 기쁨 평화 사랑 희망 신념을 가진 좋은 늑대가 있으며, 자신이 먹이를 주는 쪽의 늑대가 이긴다는. 사건과 함께 오버랩되는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동시에 지안과 현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진우의 사건을 목도하며 현 또한 이진우와 같은 폭력적인 성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했던 지안은 직설적으로 “내가 괴물같지?”라고 묻는 현의 물음에 당황하고 만다. 홀로 생각에 빠진 지안은 다시 현을 불러내 “괴물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이상하지만 그렇게 이상하지 않고, 재수없지만 재수없지 않다. 괴물은 아니라고 생각해.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며 조용히 솔직한 고백을 전한다.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두 사람은 함께 놀이공원을 찾으며 이후 펼쳐질 로맨스를 예고했다. 반면 정선호(박보검)는 지안에게 이제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지안을 제거하고 현은 조금 더 살려두겠다는 계획을 밝힌 선호는 갑작스럽게 장을 보던 지안 앞에 나타나고, 지안의 집 앞에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한다.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져주는 사건과 로맨스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사건의 임팩트에 비해 흡입력이 떨어지는 아쉬움은 남지만 본격 전개는 이제부터 절정으로 향해 갈 만한 태세가 갖춰졌다.
수다포인트
- 그래서, 이제 사건과 함께 로맨스도 무르익나요?
– 서인국이 배우가 아닌 가수 오디션 출신이라는 게 새삼 놀랍게 다가오는 연기네요.
글.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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