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대구 메르스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대구에서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권영진 시장이 향후 대응책을 밝혔다.

16일 권영진 대구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에서만은 없었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했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 시장은 “6월 15일 오전 10시 30분 남구 대명3동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이 발열 증세가 있다며 남구 보건소에 자진 신고하였고 가설물을 채취하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일차 검진결과 오후 3시경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오늘 16일 새벽 6시, 메르스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되었습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 뒤 그가 지난달 서울 삼성 병원 방문 후 자진 신고를 하지 않았음을 알리며 “대구지역 첫 확진환자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시장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감출길이 없습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이후 대응책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환자의 가족 4인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가설물을 채취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진을 실시하였으며 16일 오전 1시경 중학생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목욕을 했던 동명 목간(목욕탕)은 영업을 정지시킨 후 방역을 실시토록 조치하고 직원 2명도 자가격리시켰습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환자가 근무했던 주민자치센터를 폐쇄하고 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시켰음을 알렸다.

대구시는 또한 확진자와 접촉했던 인원을 파악 중이라고 전하며 “ 6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동명 목간(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시민들은 자진하여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앞서 15일 남구 대명3동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이 발열 증세가 있다며 남구 보건소에 자진 신고, 1차 검진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16일 오전 6시, 메르스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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