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요계 키워드는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 아닐까. 19일 마마무부터 차례로 씨스타, AOA, 소녀시대,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에이핑크까지 대세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는 ‘걸그룹 전쟁’이라지만, 걸그룹 애호가들에게는 진정한 여름 페스티벌 시즌이 도래했다.
각 그룹은 이번 페스티벌을 맞이해 어떤 무기를 장착하고 돌아올까. 저마다 어떤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지 관전포인트를 살펴보는 것도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각 그룹에 놓인 미션을 살펴보는 무대 감상 꿀팁을 소개한다. (데뷔순)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 앨범은 제시카 탈퇴 후 8인체제로서 발표하는 첫 정식 앨범이다. 소녀시대는 8인 체제로의 성공으로 건재함을 증명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윤아, 티파니, 태연, 수영, 유리 등 멤버들의 잇따른 열애와 결별로 영향을 받은 팬덤과 대중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도 받았다. 소녀시대는 이미 지난해 9월 소녀시대 태티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과제 일부분을 해결했다. 지난해 12월 8인체제로 일본 도쿄돔 공연까지 성료했다. 준비는 끝났다. 9년차 No.1 걸그룹 소녀시대의 여유와 자신감을 함께 즐기면 된다.
# 씨스타
미션 : 여름 성공률 100% 달성하자! 감상꿀팁 : 여름 성공률 100%가 주는 신뢰도 100점 ‘믿고 듣자’
씨스타의 음원성공률은 거의 100%다. ‘가식걸’-‘쏘쿨’-‘러빙유’-‘기브잇투미’-‘터치마이바디’-‘아이 스웨어’까지 이어지는 여름라인업은 흥행 불패 신화에 가깝다. 이번 컴백으로 성공률 100%를 유지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이미 ‘믿고 듣는’ 씨스타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 22일 컴백을 앞두고 배트걸, 할리퀸, 포이즌 아이비, 캣우먼 등 파격적인 콘셉트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고조시켰다.
# 걸스데이
미션 : 정상의 자리를 지키자! 감상꿀팁 : 개인활동의 혁혁한 성과의 시너지 찾기
걸스데이는 지난해 여름 발표한 ‘달링’ 이후 개인활동에서 남다른 성과를 쌓으며 대세에서 정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갔다. 혜리는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애교로 대중적 인지도를 한 번에 올리며 각종 CF,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tvN ‘응답하라 1988’에도 캐스팅돼 연기와 음악, 쌍끌이 인기를 노리고 있다. 민아 또한 올해초 발표한 솔로 앨범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소진도 ‘일밤-복면가왕’을 비롯해 TV조선 ‘최고의 결혼’, SBS ‘떴다! 패밀리’로 연기자로 나섰다. 유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로 매력을 발산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저마다의 성과를 세웠다. 개인활동의 성과와 완전체 컴백의 시너지가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 나인뮤지스
미션 : 확실한 성과를 세우자! 감상꿀팁 : 모델돌과 여름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
나인뮤지스는 이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차례다. 지난 1월 발표한 ‘드라마’ 활동에서 새 멤버 소진과 금조가 성공적으로 녹아들었다. 나인뮤지스는 ‘드라마’로 음악방송 1위 후보와 더불어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1년 공백의 아쉬움을 해소했다. 5개월 만에 컴백으로 상승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자신감은 상당하다. 모델돌과 여름이 만나는 역대급 썸머 앨범을 예고했다. 8명의 늘씬한 각선미와 ‘섹시의 계절’ 여름이 만났을 때의 케미스트리는 상상만 해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나뮤캐스트’ 등 리얼리티와 예능으로 보여주는 털털한 매력은 팬덤을 끌어 모으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에이핑크는 청순과 순수 걸그룹으로서 오른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에이핑크 정상 등극 이후 걸그룹 세계는 소녀의 시대가 도래했다. 러블리즈, 여자친구, 오마이걸 등 요정 계보를 잇는 걸그룹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분율을 차지한 상태. 에이핑크는 청순 걸그룹의 1인자로서 성장물을 보여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여기에 멤버별 매력도 함께 알려야 한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러브’를 통해 청순에 성숙함을 더하며 성장을 증명했다. 이번 앨범으로 정상의 비결이 단순히 차별화된 콘셉트의 전략이 아니라 에이핑크 자체의 매력이라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 AOA
미션 : 대세를 증명하자! 감상꿀팁 : 코스튬플레이-캣우먼 잇는 남심 저격 프로젝트
AOA는 대세를 증명해야 한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지민과 ‘마이리틀텔레비전’ 초아, 영화 ‘강남 1970’,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설현 등 개인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대세의 지표 중 하나인 음악방송 1위 트로피는 단 2개뿐이다. 체감 인기를 뒷받침해줄 가시적인 결과물이 필요하다. 진짜 대세를 위해 AOA는 ‘스포티 섹시’를 내세우며 라크로스 선수로 변신한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름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 마마무
미션 : 존재감을 과시하라! 감상꿀팁 : 남장 페이스오프의 반전 비주얼
역대급 라인업의 페스티벌 속에서 마마무는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자칫 대형 컴백의 틈바구니에서 기력을 펼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인정받은 실력으로 신뢰도를 형성했고, 독특한 트레일러로 시선몰이에 나서고 있다. 타이틀곡 ‘음오아예’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봤을 때 절로 나오는 감탄사를 연결해 만든 합성어로, 남장에 도전한 마마무 멤버들이 남자가 되면 시도해보고 싶은 상황을 직접 연기해 제목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 남장이 아닌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특수 분장의 남장이다. 진짜 상남자로 변신한 마마무가 무대 위에서 어떤 반전 비주얼과 실력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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