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이해영 감독.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실화, 마케팅에서 흘린 게 아닌가 싶은데.” (웃음)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해영 감독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해영 감독은 9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성학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마케팅에서 슬쩍 흘린 게 아닌가 싶은데”라고 웃은 뒤 “실화는 물론 아니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들 범주 안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뭔가를 참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30년대 여자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소녀 감성을 담보한 미스터리를 하고 싶었다”며 “소녀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일을 영화적으로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상상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경성학교’는 독특한 장르적 매력이 돋보였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1,000만 명이 볼 수 있는 상업영화”라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만약 교과서에 ‘대중영화가 이런 거다’라고 소개된다면 머리말에 나오지 않을까. 그럴 정도로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성학교’는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18일 개봉.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팽현준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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