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도시농부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모종이 드디어 옥상 한 켠을 채웠다.

옥상에 흙을 일궜던 도시농부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모종까지 심으면서 옥상 텃밭에 대한 희망을 한 발 더 내디뎠다. 그 과정에서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또 모종을 심는 것에 열정을 다하면서 멤버들의 생활에도 생기가 돋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6일 오후 11시45분 방송된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3회에서는 모종시장에서 텃밭에 심을 모종을 직접 고른 멤버들이 애정을 듬뿍 담아 옥상에 심는 과정이 방송됐다. 윤종신은 최현석, 조정치와 함께 옥상에 심을 모종을 사러 가서 쌈 채소 20여종을 구입했고, 정창욱과 박성광, 정태호는 황학동 주방거리에 가서 옥상에 놓은 주방도구를 구입했다.

모종을 사면서 옥상 텃밭을 만드는 꿈에 성큼 다가선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다. 텃밭을 향한 갈망은 잊고 지냈던 멤버들의 열정을 샘솟게 했다. 초반에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 ‘입농부’라고 불렸던 윤종신은 다양한 모종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의욕을 갖고 모든 모종을 직접 골랐다. 다 사고 싶다거나, 골든벨을 울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모종에 욕심을 드러내며 20종을 구입했다.

옥상 용품을 사러 간 정창욱은 황학동 주방거리를 돌아다니며 신이 났다. 함께 간 정태호와 박성광한테 주방 용품에 대한 설명을 쉼 없이 했고, 이것저것 고르느라 바빴다. 처음 창업을 할 때처럼 설레고 긴장되고 기쁜 마음이 교차된 그의 모습에서 옥상 텃밭의 변신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작물에 대한 열정은 멤버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집에서 키우던 식물이 말라도 몰랐던 조정치는 집에서 키우려고 허브를 구입했다. 아내 정인에게 줄 꽃도 사는 등 일상에 생기가 돌았다. 정태호는 무심코 지나쳤던 길거리에서 파는 야채들도 하나하나 챙겨보고, 늘상 갔던 마트에서도 쌈채소와, 벼농사, 딸기 등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등 마음은 ‘일등 농사꾼’의 모습을 보였다. 옥상 텃밭이 아니더라도 뭔가를 아끼고 열중하는 자체만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방송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의 남다른 의미를 깨우쳐주기도 했다. 먹방과 쿡방 프로그램들이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것에 집중해왔다면,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다양한 채소의 효능 등을 함께 소개하면서 ‘TV식물 도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아마란스’는 각종 성인병 예방과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대파’는 혈액 순환에 좋다는 등, 비트, 곰치, 부추 등 다양한 쌈채소의 모양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특징까지 세세하게 소개하며 색다른 정보를 줘 먹방과 쿡방을 넘어서 한 단계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률 역시 상승하는 기념을 보였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4%, 수도권 4.6%를 기록하며, 죽어있는 시간대로 생각되어 왔던 자정 심야시간 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1회 2.9%, 2회 3.6%에서 3회 4.4%까지 매회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변을 만들고 있다. 향후 ‘인간의 조건-도시농부’가 심야 시간대에 어떤 변화를 갖고 올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제공.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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