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보란 기자]
드라마도 ‘쿡방’에 빠졌다.

최근 TV는 레이먼 김, 샘 김, 이연복, 최현석 등 채널을 돌릴 때마다 스타 셰프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미식 토크 프로그램들이 앞다퉈 생겨나고 있고,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셰프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도 이들에 대적할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완벽한 엘리트 셰프의 모습과 살인마의 이중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남궁민을 비롯해 ‘맨도롱 또?’에서는 제주도에 힐링 레스토랑을 차린 유연석,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꽃미남 요리사 곽시양이 등장할 예정.

예능 속 진짜 스타 셰프들의 맹활약에 이어 드라마 속에서 판타지를 자극하는 완벽한 꽃미남 셰프들의 등장까지. ‘쿡방’의 인기를 타고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열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남궁민 –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스타 셰프 권재희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

남궁민은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레스토랑 JAY의 대표인 권재희 역으로 열연 중이다. 권재희는 연쇄살인마라는 정체를 화려한 스타 셰프의 명성 아래 숨기고 있는 인물로 등장해 반전을 선사했다.

권재희는 뛰어난 실력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인기 급부상 중인 스타 쉐프. 요리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글솜씨로 그가 연재하는 요리칼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정이다. 4년 전 오픈한 레스토랑 JAY는 한 달 전부터 예약해야 갈 수 있는 인기스팟으로 등장한다.

전 세계 상류층들이 애용하는 명품 주방가구로 꾸며진 최고급 주방에서 화려한 요리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드라마 속 또 다른 볼거리다.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방송에 여주인공 오초림(신세경)을 게스트로 초대하기도 한다.

남궁민은 극중 날카로운 살인마와 섬세한 요리사를 오가는 연기를 소화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그는 살인마 역할 보다 요리사 역할이 더 어렵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연기 준비보다 요리를 더 많이 준비했을 정도”라는 것.

남궁민은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살인마 연기보다 요리하는 장면이 더 떨렸다”며 “그나마 보여줄 수 있는게 칼질뿐이라 오이를 사놓고 계속 썰었었다. 또 프라이팬을 뒤집는 연습도 했는데 소위말하는 ‘간지’가 안 나서 포기했다. 개인적으로 혼자 사는데 요리를 직접 해먹어본 지가 언젠지 기억이 안날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유연석 – MBC ‘맨도롱또?’ 제주도 레스토랑 오너 셰프

MBC ‘맨도롱 또?’ 유연석
MBC ‘맨도롱 또?’ 유연석
MBC ‘맨도롱 또?’ 유연석

전작에서 야구선수 칠봉이 역할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던 유연석은 이번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요리사 백건우로 여심을 훔질 전망이다. 유연석은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극중 레스토랑 ‘맨도롱 또?’ 오너 셰프 백건우 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 앞서 소속사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유연석의 셰프 변신이 눈길을 끈다. 유연석은 셔츠와 스트라이프 반 앞치마로 심플한 ‘셰프 패션’을 완성, 옅은 미소가 살짝 걸린 진지한 표정으로 요리에 임하고 있다. 국수를 삶고, 칼질을 하거나 섬세한 데코레이션으로 요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등 ‘3단 요리 신공’이 드라마 속 요리 장면에 대한 기대 높인다.

유연석은 오너 셰프 백건우 역을 보다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평소 요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유연석은 나쁘지 않은 요리 실력을 갖췄다 자부해왔던 상태. ‘셰프’ 캐릭터에 각별한 애착을 보이며 ‘맨도롱 또?’ 드라마 속 요리 자문을 맡은 셰프 레이먼 킴에게 특훈을 받는가하면, 혼자서도 틈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하는 등 착실히 요리 실력을 쌓는 모습으로 제작진의 극찬을 받고 있다.

‘맨도롱 또?’ 제작사 본 팩토리 측은 “유연석은 백건우라는 캐릭터에 셰프라는 직업의 특성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멋지게, 그리고 맛있게 요리를 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각뿐 아니라 미각까지 자극할 유연석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김승우 – SBS ‘심야식당’ 심야에만 문여는 특별한 식당의 마스터

SBS ‘심야식당’ 김승우
SBS ‘심야식당’ 김승우
SBS ‘심야식당’ 김승우

‘아이리스2′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승우는 복귀작으로 SBS 새 토요드라마 ‘심야식당’을 선택했다. ‘심야식당’은 오는 6월, 매주 토요일 밤 12시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 연출은 드라마 거장인 황인뢰 감독이, 극본은 예능 미다스의 손인 최대웅 작가와 예능작가진이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스토리들을 그려낸 작품. 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식’이라는 소재와 그 속에 담긴 힐링스토리가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의 허기를 함께 채워줄 예정이다.

심야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은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주인장 역할에는 배우 김승우가 출연을 확정했다. 미스터리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의 주인장은 심야식당의 중심이자 요리로 힐링을 선사하는 존재다.

김승우는 SBS를 통해 “누가 봐도 탐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됐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흥분된다”며 “이미 많은 분들이 ‘심야식당’의 매력을 알고 계시는 만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스태프들을 믿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조정석 – tvN ‘오 나의 귀신님’ 요리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자뻑 스타셰프



tvN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tvN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tvN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코믹 연기와 카리스마를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줘 온 조정석도 ‘꽃미남 요리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여친클럽’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될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을 통해서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귀신에게 빙의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셰프’ 강선우(조정석)가 벌이는 코믹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로 분한다. 뛰어난 요리실력뿐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 단번에 스타 셰프로 자리잡은 인물로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캐릭터.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 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무려 1만대 1의 경쟁을 치른 것으로 유명해진 곽시양이 극중 선우가 운영하는 썬레스토랑의 꽃미남 요리사로 등장한다. 그가 연기할 서준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스쿨 꼬르등 불루 출신으로 경력은 국내파 선배들보다 적지만 실력은 유학파답게 월등한 소신 있는 ‘돌직구남’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텐아시아DB, SBS, 킹콩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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