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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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엄마 김혜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 개시’를 선언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20회 방송에서는 현숙(채시라)이 엄마 순옥(김혜자)의 부엌을 되살리기 위해서 중대 결심을 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극중 순옥에 관한 악 소문들과 함께 현숙의 과거사까지 매스컴을 타게 되면서 수강생들의 취소 전화가 빗발쳤고, 요리 교실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 상황. 텅 빈 요리 교실을 둘러보던 현숙은 “정신을 놓아선 안 돼. 시험공부 열심히 할 거고, 상담센터 봉사도 계속 나가는 거야. 달라질 건 없어…”라며 혼란스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어 요리교실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순옥의 낡은 도마와 칼을 발견하고는 “우리를 먹여 살린 엄마의 부엌이야…지켜야만 해”라고 곱씹으며 순옥을 향한 애틋한 눈물을 흘려냈다.

때마침 방송사에서 해명 인터뷰 제의가 들어오자, 현숙은 순옥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수락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현숙은 재료 강매 등의 소문은 거짓이라는 말과 함께, “30년 동안 두 딸을 데리고 생계를 꾸린 엄마의 부엌에 쳐들어와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을 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정을 차분히 전하는가 하면, 자신의 과거사를 들먹이며 인신공격했던 방송사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더욱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현숙이 제자 박총무(이미도)의 배신으로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순옥을 대신해 본격적으로 부엌을 지키는 모습이 담겼다. 현숙이 순옥이 늘 서있던 요리 교실 싱크대 앞에 선 채, 머리를 질끈 묶고, 앞치마를 두르며 결연에 찬 눈빛을 드러냈던 것. 이어 현숙은 “안국동 강선생의 부엌은 내가 다시 살린다! 괜찮아. 괜찮아”라며 다부진 결심을 내비쳤다. 그동안 요리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던 현숙이 위기를 계기로 요리 실력을 발휘할 것이 예고되면서, 현숙이 ‘안국동 강선생’ 순옥의 뒤를 이어 ‘포스트 강선생’의 길을 걷게 될지, 파국을 맞은 요리 교실을 어떻게 되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회 방송에서는 장미희가 잠적한 이미도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모란(장미희)은 박총무(이미도)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순옥에게 조심하라고 미리 일러뒀던 상황. 모란은 모든 것이 박총무의 음모였음이 밝혀진 후 순옥이 충격에 몸져누웠다는 소식에 곧장 순옥의 집으로 향했다. 이어 순옥에게 “박총은 제가 잡아다 거꾸로 매달 테니까 언니는 안심하고 주무세요”라며 박총무를 찾으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던 것. 더욱이 모란은 종미(김혜은)와 함께 박총무가 살던 동네 곳곳을 수색했지만, 결국 박총무를 잡지 못하자 “반드시 잡고 말거야”라고 더욱 확고하게 마음을 다졌다. 순옥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모란의 진한 의리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21회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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