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혁재
동치미 이혁재
동치미 이혁재

[텐아시아=정시우 기자]개그맨 이혁재가 위험천만한 아파트 화재 속 침착한 대처로 주민들의 목숨을 살린 일화가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27회에서는 이혁재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큰 화재 사고 속에서 많은 인명을 대피시키며 구해낸 일화를 덤덤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혁재는 “새벽에 일어난 지 1분도 안 돼 갑자기 ‘주민 여러분, 급히 대피하십시오. 1층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경고 방송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연 후 “우리 집이 옥상과 연결되어 있는 꼭대기 층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미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직접 119에 전화해 ‘아래 상황이 어떻습니까? 여기 20층인데 못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침착하게 현장 소식을 전한 후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화재현장과 119센터, 신고자인 자신을 연결하는 삼원 생중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혁재는 “‘저희가 여기 지금 20명 가까이 있는데’라고 전달했지만, 현장에서 ‘발화점을 아직 못 찾고 있다’라는 암담한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런 위급한 상태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어 오히려 화재 진압 중이라고 주민들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내 돌아서서는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전하는 등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해결하고자 애썼던 것.

이혁재는 직접 불길이 치솟고 있는 화재 속으로 뛰어들었던 사연도 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자신의 집으로 주민들이 대피해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연기에 질식할 수도 있는 위험을 불사하고 직접 계단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혁재는 이날 화재 사건으로 인해 냉전 중이던 큰아들과 극적으로 화해하게 된 사연을 공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동치미 제작진은 “일촉즉발 사고의 위험을 겪고 살아난 경험담을 너무도 담담히 얘기해 제작진들도 놀랐다”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화재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처, 많은 분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던, 이혁재의 살신성인 행동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MBN ‘속풀이 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밤) 11시에 방송된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MB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