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식샤를 합시다2′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먹방’을 전면으로 내세운 케이블TV tvN ‘식샤를 합시다 2’가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3년 말 첫 시즌이 전파를 탄 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며 음식 소재 드라마의 새 바람을 일으킨 이 작품은 1인가구와 ‘먹방’이라는 트렌드에 다양한 스토리를 엮어가며 두 번째 이야기를 내놓았다.이번에는 세종시를 무대로 해 펼쳐진 이 작품은 ‘보험왕’ 구대영(윤두준)이 1인 가구가 많은 세종시를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영업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지닌 사람들이 거주중인 지역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
이웃들에게 싹싹한 모습으로 다가간 대영은 좋은 평판을 얻으며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나선 구대영의 앞에는 걸림돌이 등장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동창 백수지(서현진)가 나타나면서 대영은 위기를 맞는다. 어린 시절 대영에게 이용당했던 기억이 있는 수지이지만 대영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이사 기념으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대영을 데리고 수지는 고급 중식당으로 향했고 밥값만 60만원이 넘게 나온 청구서를 보고 경약한다.
유쾌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담아낸 첫방송은 일상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춰 교감하는 데 성공했다.
tvN ‘식샤를 합시다 2′
시즌 1이 ‘먹방’자체에 집중했다면 스토리가 좀더 강화된 것이 시즌 2의 차별점으로 다가온다.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음식을 매개로 담아내고 있는 것.다종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은 음식과 함께 어우러지며 친근한 느낌을 부여한다. 극 중 맛집블로거 ‘식샤’이자 보험왕인 구대영과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 백수지가 동경하는 엄친아 공무원 이상우(권율)을 중심으로 구대영이 이사한 빌라의 1층 할머니 이점이(김지영), 억척스러운 집주인 아줌마 김미란(황석정), 40대 기러기 아빠 임택수(김희원), 허세 가득한 7급 공무원 홍인아(조은지), 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생 황혜림(황승언), 베일에 감춰진 인물(이주승)까지 어디엔가 있을 법한 이웃들의 모습은 새로운 가족드라마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연출자 박준화 PD는 “‘먹방’의 포인트는 외로운 사람들이 화합하는 기회”라며 “무대가 세종시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등장하는 가운데 혼자 살든, 가족과 함께 살든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한 바 있다.
첫방송을 통해 먹방과 함께 발랄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의 조화를 보여준 ‘식샤를 합시다 2’의 항해에는 꽤 기대감을 실어도 좋을 듯하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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