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0회 2015년 3월 24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한정호(유준상)는 며느리 서봄(고아성)의 배경과 스펙에 고심한다. 결국 한정호는 서봄의 집안을 총명하고 건강한 서민으로 만들기에 돌입한다. 또한 한정호와 최연희(유호정) 부부는 여행을 가지만 의도치 않은 불협화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봄과 한인상(이준)은 한정호 부부의 허락을 맡고 서봄의 친정집에 가서 술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외로워진 한정호는 서봄과 한인상에게 전화해 집으로 오라고 한다.
리뷰
‘풍문으로 들었소’ 이준, 그리고 한인상이 완벽히 달라졌다.
그동안 한인상은 강인한 아버지, 어머니 아래에서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다. 말도 더듬고 고개도 늘 숙이며 약간은 구부정한 자세로 있었다. 늘 한 걸음 뒤에서 아내 서봄과 아버지 한인상 혹은 어머니 최연희의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한인상은 착해 보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속된 말로 비교적 ‘찌질’한 모습을 보여왔다. 어떻게 저런 한인상이 어린 나이에 서봄과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또한 똑 부러지고 강인한 서봄에게 한인상은 상대가 되지 않아 보였다.
그런 한인상이 달라졌다. 한인상은 서봄의 집안 배경과 스펙으로 고심하며 조건부 결혼을 제시하려는 한정호에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상은 “봄이가 이런 모습을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 발언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한정호의 레슬링 못지않은 주먹 세례였다. 결국 한인상은 코피가 나고 말았다.
하지만 한인상은 걱정하는 서봄에게 자신이 맞아준 것이라며 은근한 허세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한인상은 아이를 놓고 집을 나가라는 부모님에게 서봄과 함께 조목조목 따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상의 달라진 모습은 서봄 친정 방문에서도 드러났다. 한인상과 서봄은 아들 진영이를 데리고 서봄의 친정집에 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들이지만 진영이가 보고 싶었던 한정호의 횡포로 집에 갈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기분은 몹시 불쾌한데 어찌할 바 몰랐던 서봄 가족 앞에 한인상은 “공평하게 하자”며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
대안은 한인상은 서봄의 집에서, 서봄과 진영이는 한인상의 집에서 자는 것. 이를 본 한정호 역시 진영이가 오자 공평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인상은 점차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혜를 발휘하며 ‘찌질이’를 벗어나고 있었다.
사실 한인상과 서봄의 결혼에는 한인상의 용기도 있었다. 집을 떠난 한인상은 서봄의 어머니에게 소신을 보이며 혼인신고 허락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한인상은 점점 변하며 소신을 굳히고 있다.
덧붙여 배우 이준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미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뗄 정도로 다양한 연기력을 보였던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 한인상을 통해 새로운 모습도 추가했다. 이준은 그동안 무대 위 모습처럼 멋있거나 혹은 카리스마 있거나, 약간은 광기 어린 말 그대로 강한 캐릭터를 보였다. 하지만 한인상은 그와 완벽하게 다른 유약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이준은 한인상까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냈다.
이준도 한인상도 작품을 통해 모두 성장하고 있다. 달라진 이들의 모습이 점점 더 기대가 된다.
수다 포인트
– 서봄의 강철 멘탈에 박수를 보냅니다.
– 집사들의 파티도 깨알 재미군요.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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