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선암여고 탐정단’
‘선암여고 탐정단’

[텐아시아=윤소희 인턴기자] 종영을 단 하루 남긴 종합편성채널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의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던 청춘들의 날카로운 메시지들을 담은 순간들을 짚어본다.

#1 진지희를 멘붕에 빠트렸던 탐정단의 강렬한 첫등장
엄친아의 표본이었던 안채율(진지희)는 전학 첫 날부터 무는 남자의 습격을 받고 탐정단과 운명의 첫만남을 갖게 된다. 강당에 등장한 탐정단원 윤미도(강민아), 이예희(혜리), 최성윤(스테파니리), 김하재(이민지)는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자기소개에 나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니크한 연출기법과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단적으로 드러낸 이 장면은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른 예능형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대목이었다.

#2 “피해자가 가해자고 가해자가 피해자였다”
왕따 소녀 오해니(조시윤)를 괴롭혔던 남효조(한지안)의 행동들은 부모님이 나이가 많은 자신의 비밀이 알려지게 될까 두려웠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다.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를 수도 있는 18세 아이들의 섬세한 심리를 엿보이며 여운을 남겼다.

#3 낙태아를 위한 10대 부부의 눈물 장례식
10대 부부 최창현(이재균), 박세유(정연주)의 에피소드는 그간의 청소년 드라마에서 다뤄온 10대 임신과 낙태를 향한 색다른 시선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남달랐다. 특히 낙태한 아기를 위해 장례식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에게도 뼈아픈 일침을 가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4 “내 꿈 궁금해 한 적 없었잖아”
부모에게 미래를 종용당하는 딸 조아라(천영민)의 눈물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자식에게 힘든 삶을 되물림 하고 싶지 않았던 아빠의 마음은 물론, 꿈을 펼치고 싶은 자식의 입장 모두를 이해하게 만들며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5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낳는 것 같아요”
선암여고의 불량 학생들을 퇴치하겠다는 목적으로 활동한 국화단의 주축이었던 황혜라(한서진)는 가출소녀를 도와주었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게된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았던 과거가 있었다. 국화단의 활동은 편견에 낙인찍혀 소외된 학생들의 마음마저 다치게 한 상황이었다. 강민아의 뺨을 때리며 울분을 토하는 한서진의 모습은 위로가 필요한 아이들의 외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처럼 학원물이라는 틀을 깬 파격적인 시도들이 빛을 발한 ‘선암여고 탐정단’은 재미와 메시지 모두를 사로잡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진지희의 의뢰로 마지막 수사에 착수하게 된 ‘선암여고 탐정단‘은 18일 오후 11시에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된다.

텐아시아=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
사진제공. JTBC ‘선암여고 탐정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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