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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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그룹 보이프렌드에게 2014년 키워드는 ‘최초’이었다. 첫 음악방송 1위, 첫 단독 콘서트 등 그룹 역사를 새로 썼다. ‘너란여자’, ‘위치’ 등 잔혹 동화 콘셉트로 이전 활동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2014년이었다. 2014년에 거둔 결실을 바탕으로, 보이프렌드의 2015년 키워드는 ‘도약’을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제목도 ‘뛰다’라는 뜻의 ‘바운스’다.

‘바운스’에는 2014년의 최초를 이끈 보이프렌드의 노하우가 집약됐다. ‘바운스’는 보이프렌드가 선보였던 잔혹 동화 3부작의 완결편이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콘셉트를 차용했다. 음악적으로 스윗튠과의 변함없는 궁합을 자랑한다. ‘위치’ 앨범부터 시작된 동현과 정민의 합동 자작곡도 실려 보이프렌드의 음악적 성장도 담았다. 무대 위에서는 더욱 또렷해진 보이프렌드의 멤버별 개성도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모자장수(민우), 카드병정(정민), 고양이(현성), 토끼(동현), 쌍둥이(영민, 광민) 등 동화 속 모습과 보이프렌드의 모습을 비교하는 볼거리도 있다. 여기에 영민과 광민은 MBC ‘일밤-진짜사나이’에 동반 출격하면서 예능 루키로서 자리도 노리고 있다. 음악과 예능, 동시에 출격하는 보이프렌드다. 이제 더 높은 곳으로 바운스할 차례다.

Q. 먼저 컴백 소감이 어떤가.
동현 : 4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저번 앨범 성과가 좋아서 이번 앨범에 부담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
정민 : 지난 해 정말 뜻 깊은 한해가 됐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실망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앨범이 설레지만 부담이 된다.

Q. 이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콘셉트를 빌렸다.
동현 : ‘너란 여자’의 피터팬과 ‘위치’의 빨간 두건에 잇는 동화 시리즈다. 다음 동화는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앨리스가 나왔다.
정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각 캐릭터와 멤버가 맞는 부분이 있다. 동화를 보면 쌍둥이 캐릭터가 나오는데 굳이 우리가 콘셉트를 따로 잡을 필요가 없다. 각자 캐릭터에 맞게 개성이 담겨있는 것 같다.

Q. 지난 ‘위치’ 때는 붉은 장막을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어떤가?
정민 : 이번엔 안무가 전반적으로 하체를 많이 쓴다. 하체 근육이 많이 좋아진다. 제목이 ‘바운스’처럼 바운스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동현 : 개개인이 더 많이 보인다. ‘위치’ 때는 장막 소품이 주였다면 이번에는 우리 한 명 한 명 캐릭터가 주가 되는 안무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
동현 : 음악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 우리끼리 서로 디렉팅을 보면서 만족할 때까지 녹음했다. 또 콘셉트적인 소화 능력이 중요해서 개인적인 연구를 많이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영화에 나온 소품이나 아이템을 뮤직비디오나 재킷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연구했다.
영민 : 우리 쌍둥이의 경우, ‘너란 여자’ 때나 이전 앨범에서 쌍둥이라는 특성을 살리지 않았다. 이번에 캐릭터도 어떻게 하면 더 닮아질까 고민했다. 파격적으로 닮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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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에도 정민과 동현의 자작곡이 있다.
정민 : 저번 앨범부터 자작곡을 수록했는데 이번 자작곡 ‘로스트 메모리’란 곡이 형과 나에게 의미가 있다. 작업할 때도 서로 만족했다. 이 곡이 세상에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다. 랩메이킹 같은 경우가 민우와 광민이가 했다. 보컬적인 부분에서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오랜 시간 공들였다. ‘우리가 이런 곡도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Q. 예전에 정민이 인터뷰에서 미니앨범 여러 장 분량의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정민 : 지금은 정규 앨범 몇 장의 분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하. 약간 지나친 욕심이기는 하지만, 다음 앨범부터 우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하고 싶기도 하다.

Q. 프로듀서로서 정민이 볼 때 보이프렌드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정민 : 이미 곡은 다 나와있다. 멤버들의 특성을 봤을 때 감성적인 면도 있다. 그런 면을 잘 살려서 멜로디 라인이나 전반적인 음악적 색깔을 감성적으로 가면 잘 어울릴 것 같다. 댄스여도 스토리가 있고, 감성이 있으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Q. 정민은 감성이 묻어나는 음악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정민 : 곡을 만들 때나 들을 때 가사를 중요시 생각한다. 그 곡의 의미를 중요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사를 쓰고 싶다.

Q. 동현과 정민은 함께 작업하면 싸우지는 않나?
동현 : 옛날에는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서로를 잘 안다.
정민 : 이제 눈빛만 봐도 안다. 말도 안한다.
영민 : 작곡팀 이름 정동튠 어때?
일동 : 하하하.

Q. 하하. 이번에도 스윗튠과 작업했다. 스윗튠이 주문한 것이 있다면.
동현 : 우리에게 많이 맡겨줬다. 항상 곡 해석을 직접 해주시지 않고, 숙제처럼 우리에게 많이 맡기는 편이다. 우리 나름대로의 느낌을 많이 존중해준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우리끼리 디렉팅을 보면서 녹음했서 우리의 색깔을 많이 했다.

Q. 디렉팅을 서로 봐줬다니, 어땠나? 서로의 디렉팅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동현 : ‘너란 여자’ 때부터 서로 봐주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녹음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영민 : 정민이 형이랑 동현이 형이 같이 있을 때 무섭다. 현성이 형은 무서운 건 아닌데 동형이 형이랑 정민이 형은 무한 루프를 돌린다. “다시 해”라는 말도 없이 그냥 멈춘다.
정민 : 영민 군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다시 한다. 하하. 지금은 말을 안 해도 안 되는게 뭔지 아니까 알아서 다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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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민과 광민은 이번에 ‘진짜 사나이’에 다녀왔다.
광민 : 멤버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멤버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 잘 그리워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그리웠다.
영민 : ‘진짜 사나이’ 촬영이 끝나자마자 안무 연습을 하러 갔는데 정신이 없었다.

Q. 다른 멤버들이 보기에 영민과 광민이 ‘진짜 사나이’ 다녀온 뒤 변한 것이 있었나?
동현 : 2~3일 정도만 변하고 다음부터는 똑같았다. 하하.
광민 : 사람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동현 : 광민이가 정말 잘 까분다. 4차원인데 그랬는데 다녀온 뒤에 조용해지고,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민 군 같은 경우는 군대 가서도 잘할 스타일이다.
현성 : 정말 의젓해졌다.

Q. 방송에 앞서 제일 기대되는 장면이 있다면?
영민 : 완전 군장하고 20Km 행군을 했는데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광민 : 나도 행군. 하..

Q. 보이프렌드는 올해 중남미 투어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데 비결이 뭔가?
정민 : 팀명 덕분인 것 같다. 해외에서 보이프렌드라고 하면 남자친구이지 않나. 그래서 관심이 가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더 봐주는 것 같다. 해외에 나가면 팬서비스를 많이 하려고 한다. 우리 모습을 보려고 멀리서 온 분들도 있으니까 잘해드리려고 하는 노력 때문에 처음 간 나라도 열심히 한다.
민우 : 해외 팬들이 보기에 케이팝 가수라 그러면 굉장한 우상처럼 생각하고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명도 그렇고 콘셉트 자체가 친근함을 강조해서 쉽게 다가와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언어가 통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들었다. 중남미 투어를 앞두고 언어 연습 하고 있나?
영민 : 세뇨리따~ 올라~
일동 : 하하하.
동현 : 일본어 중국어는 계속 배우고 있다. 일본어는 민우가 현지인처럼 한다.
광민 : 민우는 일본어로 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현성 : 민우가 언어 감각이 뛰어나다.
민우 : 일본어 랩메이킹에 한 번 도전해본 적은 있는데 진짜 막막하더라. 한국어로 하기도 힘들다. 하하.
영민 : 엄청 많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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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더쇼’에서 첫 1위를 한 그 날, 1위 이후 무엇을 했나?
정민 : 설렁탕을 먹었다.
현성 : 감자탕 먹었다.
정민 : 아, 국밥집 갔지.
민우 : 내가 정확해. 순대국집에서 이쪽 테이블은 감자탕을 먹고 다른 쪽은 도가니탕을 먹었다.
현성 : 그때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끝나자마자 콘서트 연습을 하고 댄서들과 조촐하게 회식을 한 것이다.
영민 : 소소하게 하는 것도 즐거웠다. 이번에는 크게 해주실 것 같다.

Q. 1위한 날, 영민이 우느라 소감을 말하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말한다면?
영민 :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이 생각이 났다. 끝나고 나서 ‘정말 축하한다. 나도 너희를 보면서 울었다. 기뻤다’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번 더 짠했다. 그 분들이 있어서 1등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감사했다.

Q. 이제 보이프렌드만의 색깔이 잡힌 것 같나?
동현 : 지금의 색깔은 굉장히 신비롭고 잔혹동화라는 콘셉트로로 몽환적인 느낌이다. 우리는 색깔이 정해져있지 않다. 남자친구에도 여러 남자친구가 있듯이 여러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깔이라고 치면 하얀색이다 어떤 색을 칠해도 되는 하얀색.

Q. 그렇다면 이번에 듣고 싶은 평가는?
동현 : 그룹마다 대표곡이 하나씩 있다. 이번 노래가 대표곡이 됐으면 좋겠다. 현실적 목표는 지상파 1위!

Q. 1위 공약을 내건다면.
광민 : 조심스럽게 KBS2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한복을 입고 출근을 하거나 드라이 리허설에 한복을 입는 것이다.

Q. 목표를 위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 한 마디씩 하자.
영민 : 내가 많이 게으르다. 올해부터 게으르지 않고 빨리 빨리 하고 뭐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해 놓은 것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광민 : 예전에 비해서 내 자신이 게을러졌다고 생각한다. (멤버들 : 따라하지마! 하하) 혼자만의 세상을 버리고 다른 분들과 융화되려고 노력하겠다.
동현 : 항상 리더이기 때문에 팀으로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내 자신이 잘하고 더 멋있어지고 잘나가서 동생들한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성 : 항상 좋게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자.
정민 : 밤낮이 바뀌어서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는데 이제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고 싶다.
민우 : 난 굉장히 예민한 것 같다. 예민한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안 하는데 가끔은 우울증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관대해지고, 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텐아시아=박수정 soverus@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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