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가 항소심에서 깊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 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지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정말 반성 많이 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희 역시 “이번 일을 통해 내가 너무나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피해자와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부모님께 어리석음으로 보답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모두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삼켰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이지연과 다희로부터 사석에서 촬영한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이병헌의 신고로 이지연과 다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달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각각 선고 받았다.
이지연과 다희 측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고, 앞서 두 사람에게 3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후 이병헌은 지난 13일 이지연과 김다희에 대한 피해자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피해자가 피고인과 원만한 합의를 하여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서류다.
한편 이병헌은 2월 26일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했다. 이날 이병헌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될만큼 큰 빚을 졌다. 내가 다 감수하고 안고 가겠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7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부자들’과 ‘협녀’ 개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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