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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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심장을 저격했다. 지난 26일 정규 12집 앨범 ‘위(We)’를 공개하고, 타이틀곡 ‘표적’ 무대를 공개한 신화는 역대급 퍼포먼스로 17년차의 신화를 보여줬다. ‘표적’은 멤버별 맞춤 퍼포먼스와 더불어 손과 팔을 이용한 절도 있는 동작, 부드러운 듯 힘 있는 움직임이 핵심 포인트다. 휘파람 소리와 총을 장전하는 효과음, 신화 여섯 멤버의 서로 다른 랩과 보컬 스타일이 ‘표적’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모든 퍼포먼스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허투루 쓰인 동작이 없다. 멤버들의 파트를 강조하면서 노래가 주는 분위기까지 살려내는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다. 신화니까 가능한 결과물이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신화가 출연한 느와르 영화

카메라워크 : ★★★☆
신화가 출연하는 느와르 영화 추천합니다 : ★★★★
검은색은 보호색? : ★★

Mnet ‘엠카운트다운’ 신화 ‘표적’
Mnet ‘엠카운트다운’ 신화 ‘표적’
Mnet ‘엠카운트다운’ 신화 ‘표적’

‘엠카운트다운’은 어두운 세트와 스모그, 어두운 의상이 합쳐져 마치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도입부도 달랐다. 다른 방송사들은 ‘뱅’ 시작과 함께 조명을 켜는 반면에 ‘엠카운트다운’은 이민우의 준비 동작을 클로즈업으로 잡아 또 다른 멋을 만들었다. 카메라워크에서 포인트를 놓친 파트는 없었다. 다만, 퍼포먼스의 움직임을 좀 더 정확히 보고 싶다는 갈증을 만들어냈다. 그 갈증의 원인에는 의상과 조명에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사용됐는데 멤버 일부와 댄서들의 의상도 검은색이어서 동작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세트와 의상이 물아일체되는 보호색 효과가 아닌가!

# KBS2 ‘뮤직뱅크’ : ‘뮤직뱅크’가 웬일이야! 이번 주 베스트

카메라워크 : ★★★★☆
영화 같은 필터 효과 : ★★★★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다 : ★★★★★

KBS2 ‘뮤직뱅크’ 신화 ‘표적’
KBS2 ‘뮤직뱅크’ 신화 ‘표적’
KBS2 ‘뮤직뱅크’ 신화 ‘표적’

이번 주 베스트 카메라워크는 ‘뮤직뱅크’였다. 정면 풀샷, 클로즈업, 롱테이크 기법 등 다양한 앵글과 카메라워크를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담아냈다.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분위기를 담아야할 부분, 노래에 집중해야할 부분 등에 맞춰 정면 풀샷과 클로즈업이 알맞게 펼쳐졌다. 퍼포먼스를 정확히 이해하는 카메라워크였다. 하이라이트는 필터 효과로 꾸민 민우-전진-혜성 롱테이크 장면이었다. 카메라는 이민우 파트가 시작되기 전 동완과 앤디의 움직임까지 포착하면서 영화 같은 화면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에릭의 파트에서는 멤버들의 움직임을 잔상처럼 드러내 퍼포먼스 효과를 배가시켰다. ‘뮤직뱅크’의 카메라워크로 신화 ‘표적’ 안무가 노래의 포인트와 멤버들의 라이브에 맞춰 얼마나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가 너무 많아 일일이 지적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다.

# MBC ‘쇼!음악중심’ : 신화라 쓰고 섹시라 읽는다

카메라워크 : ★★★
김동완 호피 섹시백 : ★★★★
의외의 수확(?) : ★★★★☆

MBC ‘쇼!음악중심’ 신화 ‘표적’
MBC ‘쇼!음악중심’ 신화 ‘표적’
MBC ‘쇼!음악중심’ 신화 ‘표적’

‘쇼!음악중심’은 빨간 조명과 검은 실루엣으로 도입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등장한 이민우가 빨간 가죽 재킷을 입고 있어 빨간 조명이 만들어낸 분위기를 절묘하게 이었다. 빨간 조명의 사용은 전체적으로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동완의 호피 무늬 등도 섹시함에 일조했다. 카메라워크는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 보였다. ‘쇼!음악중심’ 특유의 측면 사선 카메라워크는 댄서를 많이 활용하는 ‘표적’ 안무와 어울리지 않았다. 측면 앵글로 인해 댄서과 멤버들의 위치가 겹쳐 보이면서 멤버를 가렸다. 김동완의 바닥을 긁는 손, 김동완의 바닥을 긁는 발 등 국소부위만을 잡는 장면도 있었다. 이민우의 파트에서 김동완을 비추는 실수 아닌 실수도 있었다. 지나치게 새빨간 조명이 오히려 멤버들의 움직임을 가려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쇼!음악중심’에서 의외의 수확이 발견됐다. 전진에 다가가는 이민우, 섹시한 조명 속 민진..?

# SBS ‘인기가요’ : 예술적인 연출, 2% 아쉬운 카메라

카메라워크 : ★★★☆
빨간 레자 광택의 재발견 : ★★★★
조명의 마법사 : ★★★★☆

SBS ‘인기가요’ 신화 ‘표적’
SBS ‘인기가요’ 신화 ‘표적’
SBS ‘인기가요’ 신화 ‘표적’

‘인기가요’는 ‘표적’ 뮤직비디오의 퍼포먼스 버전을 보는 듯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를 고스란히 옮겼다. 신화의 빨간 레자 광택 의상을 비롯해 조명을 활용한 기법까지 재현하면서 또 다른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냈다. 충격을 줬던 빨간 레자 광택 의상은 ‘인기가요’의 조명 효과와 더불어 섹시 아이콘으로 재탄생됐다. 검은 실루엣과 레드 의상의 강렬함이 교차되면서 퍼포먼스 시너지가 일어났다. 멤버들이 일렬로 서서 김동완-앤디가 차례로 움직이고 이민우-전진-신혜성으로 이어지는 파트에서 사용된 조명 효과는 명장면이었다. 카메라워크는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는 않았으나 욕심을 부린 듯 잦은 화면 전환이 집중을 흐트러트렸다. 앤디의 첫 파트에서는 카메라가 갈피를 잡지 못한 느낌도 들었다. 예술적인 연출에 비해 2% 아쉬운 카메라워크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신컴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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