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와 딸 이예림, 김구라 아들 김동현, 조재현 딸 조혜정, 박준규 아들 박종찬, 박남정 딸 박시은, 조성하 딸 조수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경규와 딸 이예림, 김구라 아들 김동현, 조재현 딸 조혜정, 박준규 아들 박종찬, 박남정 딸 박시은, 조성하 딸 조수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경규와 딸 이예림, 김구라 아들 김동현, 조재현 딸 조혜정, 박준규 아들 박종찬, 박남정 딸 박시은, 조성하 딸 조수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스타들이 연예인을 꿈꾸는 2세들의 지원사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TV에서는 스타의 끼와 미모를 그대로 물려 받은 2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으로 TV에 얼굴을 비췄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때론 부모의 뒤를 이어 연예인을 꿈꾸면서 방송가에 나서기도 한다.

과거에는 부모의 후광을 입었다는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 이를 숨기거나, 예명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타들 또한 자녀들의 꿈을 위해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딸 예림이와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가제)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성인이 되며 자연스레 아버지와 서먹해진 딸이 일주일에 하루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부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다.

이경규를 비롯하여 배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대한민국 톱스타인 이들이 과연 집에서는 어떤 아버지인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들이 성인이 된 딸을 뒀다는 것에 시선이 쏠린다. 함께 출연할 4명의 딸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방송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네 명의 딸 모두 방송 관련 직업을 지망하고 있다. 스타의 딸로 수월하게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우선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배우 지망생이다. 어릴 때부터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모았던 이예림은 청소년기에는 ‘문근영 닮은꼴’로 화제가 된 데 이어, 성인이 되어서는 이영애를 연상케 하는 청순한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예림 양은 현재 동국대 연극영화과 13학번으로 에이핑크 손나은의 1년 선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함께 출연하는 조재현의 딸 조혜정도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재능을 바탕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아버지가 출연하는 연극무대에서 소품과 음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최근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신의퀴즈4′에서 희귀병 헤모라크리아를 앓고 있는 우정미 역을 맡아 열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내면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조민기는 딸 윤경 양이 아나운서를 지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방송에서 공개한 사진에서는 배우 뺨치는 윤경 양의 미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석우의 딸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하며 연예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 퀴즈쇼에 아빠 강석우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 2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는 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이 뛰어난 예능감과 춤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남정과 함께 출연한 딸 박시은은 이날 방송에서 “아빠의 예능감이 아쉬울 때가 있다. 집중을 잘 안 한다”고 지적하는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래희망이 가수라고 밝힌 박시은은 이날 에이핑크의 ‘노노노’에 맞춰 남다른 댄스 실력과 깜찍한 표정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박시은은 아빠의 히트곡인 ‘비에 스친 날들’, ‘널 그리며’에 맞춰 춤을 추며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박시은은 박남정과 함께 JTBC ‘유자식 상팔자’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등 예능에 출연하는가하면 투니버스 ‘막이래쇼’와 EBS 청소년 드라마 ‘플로투 비밀결사대’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성하도 지난해 조수현과 SBS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TV’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예술고등학교 연기과 3학년인 조수현은 아빠를 닮아 뚜렷한 이목구비와 수려한 미모를 뽐내는가하면, 아이들을 위한 노래 ‘BEN’을 열창해 출중한 노래실력까지 공개했다.

박준규의 두 아들인 박종찬, 박종혁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2세. 두 아들은 각각 배우, 드러머를 꿈꾸고 있다. 둘째 아들 종혁은 앞서 SBS ‘맨발의 친구들’에 깜짝 등장해 집 안에 있는 드럼을 직접 연주해 눈길을 모았다.

김구라 아들 김동현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더불어 방송활동을 하며 남다른 입담과 재치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황신혜는 공식 석상에 딸 이진이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이진이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가하면 런웨이 무대에 올라 성숙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가수 박학기 딸 박정연은 손연재를 닮은 귀여운 외모와 작곡실력을 지녀 화제가 됐다. 또 아나운서 왕종근의 아들 왕재민은 방송에서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재현해 시선을 모았고, 배우 조민희의 딸 권영하도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뽐낸 바 있다.

이처럼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연예계에서 조명받는 2세들의 모습이 마치 ‘스타 되물림’이 일반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연예인이 청소년들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스타 2세들이 연예계 잠식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다.

자라면서 부모의 영향을 받은 스타 2세들이 연예계 입문을 꿈꾸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스타의 미모와 끼를 고스란히 물려 받은 2세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를 깨는 것은 당사자들의 몫이다. 스타 2세들이 이 같은 ‘특권’과 ‘편견’ 사이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입증하고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힐링캠프’ ‘좋은아침’ ‘맨발의 친구들’ ‘희망TV’, KBS2 ‘해피투게더’,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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