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님아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파란의 흥행사를 썼다. 개봉 3주차 주말을 보낸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거대한 상업영화를 누르고, 2014년 50주차(12월 12~14일) 극장가를 휘어 잡았다. 영화 흥행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다. ‘인터스텔라’는 외화 세 번째 1,000만 클럽 가입에 8부능선을 넘었다. 2014년이 마무리되기 전에 1,000만 관객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50주차(12월 12~14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50주차(12월 12~14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50주차(12월 12~14일) 박스오피스 순위.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쯤되면 ‘신드롬’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806개(상영횟수 8,185회) 상영관에서 63만 7,311명(누적 105만 7,427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최상단에 이름을 박았다. 개봉 3주만에 100만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특히 놀라운 건 10위권 내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란 점이다. 개봉 첫 주 3일 동안 199개, 1,504회, 개봉 2주차 주말 287개, 1,969회였다. 6,000회 이상 상영횟수가 늘면서 관객 수는 무려 428.9%(51만 6,822명) 증가했다. 50주차 극장가에 극장을 집어삼킬만한 대작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지만, 그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입소문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가 많아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건 아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3일 53.3%, 14일 55.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10위권 내 작품 중 유일하게 50%대 좌석 점유율이다. 2위에 오른 ‘인터스텔라’의 좌석 점유율은 30%대다. 이쯤되면 300만에 가까운 흥행을 만든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떠오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이하 동일), 9.2%의 예매율로 3위에 올라 있지만, 험난한 앞길이다. 당장 이번 주에 ‘국제시장’ ‘호빗:다섯 군대 전투’ 등 한미 대작이 공개된다. 관심이나 입소문의 문제가 아니라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를 지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궁금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 연말 극장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말이다. 물론 지금까지 흥행만으로도 기록적인 건 분명하다.

# 1,000만 클럽이 가까워졌다.
인터스텔라2
인터스텔라2
‘인터스텔라’는 1,000만으로 가는 길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예상외의 복병을 만났다. 630개(6,533회) 상영관에서 39만 6,207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970만 620명. 약 30만 명 남았다. 전주 8,149회였던 상영횟수가 약 1,600회 줄었지만, 관객 수는 17.7%(8만 4,920명) 감소에 머물렀다. 양호한 하락세다. 예매율은 5.2%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인터스텔라’의 외화 세 번째 1,000만 돌파는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스텔라’가 2위를 유지하면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3위로 하락했다. 661개(7,357회) 상영관에서 34만 6,367명(누적 137만 1,504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하며 위력을 보였지만, 그게 전부였다. 1만 회가 넘던 상영횟수는 4,000회 가까이 줄었고, 관객 수도 40.2%(23만 2,079명) 감소했다. 오히려 ‘인터스텔라’보다 상영횟수를 지키기 더 힘들어 보인다.

# 달달한 로맨스

개봉 첫 주는 보낸 두 편의 로맨스물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러브, 로지’가 나란히 4~5위에 올라 추위를 녹였다. 스티븐 호킹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399개(4,954회) 상영관에서 13만 8,701명(누적 19만 8,091명)을 기록했고, 친구와 사랑 사이를 오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러브, 로지’는 379개(4,339회) 상영관에서 12만 7,744명(누적 19만 4,126명)을 동원했다. 장르는 물론 상영관수, 횟수 그리고 관객 수까지 비슷하다.

# ‘뽀통령’이 나섰다.

‘뽀로로’ 극장판이 가족 관객들을 어필했다. 약 30분 분량의 짧은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이 181개(1,379회) 상영관에서 7만 7,132명(누적 8만 3,484명)으로 7위에 진입했다. 상영 시간이 짧아 ‘퐁당퐁당’ 배치하기에도 적당하다. 부모입장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게 알맞은 시간이다.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한 사랑이 예상된다.

# ‘호빗:다섯 군대 전투’ vs ‘국제시장’, 한미 기대작의 대혈투
호빗 국제시장
호빗 국제시장
51주차(12월 19~21일) 극장가는 한미 혈투다. ‘반지의 제왕’ 그리고 ‘호빗’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다섯 군대 전투’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이 맞붙는다. 이름만으로도 ‘후덜덜’이다. 일단 이날 예매율에선 ‘호빗:다섯 군대 전투’가 41.6%로 한참 앞서 있다. ‘국제시장’은 13.8%다. 하지만 이를 절대적으로 신봉할 필요는 없다. 일찌감치 예매가 열리는 아이맥스 상영관의 영향으로 ‘호빗:다섯 군대 전투’가 앞설 수밖에 없다. 17일 개봉과 함께 승부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개봉작인 ‘기술자들'(8.3%), ‘상의원'(4.3%)도 서서히 예매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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