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노키오’, KBS2 ‘힐러’](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4/12/2014120817504718624.jpg)
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는 메이저 방송사에 근무하는 스타 기자가 어느 날 알게 된 과거 사건의 진실로 인해 진실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와 최고시청률 50.8%에 빛나는 ‘제빵왕 김탁구’ 이정섭 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려한 출연진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6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결심한 유지태는 모든 기자들이 선망하는 스타기자 김문호를 연기한다. 김문호는 특종을 위해서라면 전쟁터도 마다하지 않는 투철한 직업 정신과 능력을 가췄음은 물론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한 완벽남이다. 김문호는 여주인공 채영신(박민영)과 얽힌 과거 한 사건에 죄책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 보상으로 영신을 기자로서 성장시키고자 노력한다. 유지태는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남모를 비밀을 감추고 있는 김문호 캐릭터를 특유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낼 전망이다.
박민영이 맡은 채영신은 가진 건 비루한 스펙과 열정밖에 없지만 전설적인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처럼 세상이 다 알아주는 유명한 기자가 되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특종을 위해서라면 변장, 잠복, 잠입취재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캐릭터인 만큼, 실제로 박민영은 단발머리 등 외형적 변신은 물론 몸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 역할에는 지창욱이 캐스팅 돼 여심을 흔들고 있다. 어떤 일을 의뢰하든 돈만 받으면 절대 비밀 보장, 완벽한 미션 성공률을 자랑하는 인물로, 채영신을 밀착 조사하라는 새로운 의뢰를 받고 그녀의 직장인 인터넷 신문사의 신입 기자 박봉수로 위장취업을 하게 된다. 지창욱은 베일에 쌓인 힐러와 어수룩한 신입기자 사이를 오가며 180도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는 사회부 기자들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어린 시절 왜곡된 보도로 인해 가족을 잃은 한 남자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여자가 이후 사회부 기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거짓말을 하면 표가 나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캐릭터 설정에 반영해 흥미를 더한다.
이종석이 과거의 상처를 간직하고 스스로가 기자가 된 달포 역으로, 박신혜가 달포와 피 안 섞인 삼촌과 조카사이이면서 악연으로 얽힌 여주인공 인하 역으로 만나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두 사람이 치열한 취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기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드라마는 언론의 본질과 역할, 파급력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묵직한 메시지와 더불어 이종석과 박신혜의 두근거리는 로맨스가 양축을 이루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하고자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두 작품의 차별화가 궁금증을 모은다. ‘힐러’ 출연진들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피노키오’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닌 작품임을 강조했다.
지창욱은 “사실 소재만 따지고 보면 비슷하지 않나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분명 색깔은 다를 것이다”이라며 “‘힐러’는 액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힐러라는 코드명같이 어두운 심부름꾼이다. 신분을 위장해 인터넷 신문사 말단 기자로 들어가는데 캐릭터가 굉장히 우스꽝스럽고 어리숙하기도 하고 굉장히 상반된 인물로 위장을 하고 취업하는 거라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밝지 않을까 싶다”라며 캐릭터를 중심으로 드라마의 특징을 설명했다.
박민영 또한 기자를 소재로 한 ‘피노키오’를 챙겨봤다고 밝히며 “‘힐러’는 액션 로맨스에 중점이 돼 있다. ‘피노키오’는 미국 드라마 ‘뉴스룸’에 가깝다. 반면 ‘힐러’는 사건 중심이다. 보도가 중점이 아닌 사건을 파헤치는데 기자라는 직업이 도움이 될 뿐이다”라고 두 작품의 차별점을 짚어 줬다.
먼저 방송된 ‘피노키오’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다투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힐러’ 또한 기자 소재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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