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김혜수, 고현정(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소라, 김혜수, 고현정(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소라, 김혜수, 고현정(왼쪽부터 시계방향)

배우 강소라가 김혜수를 잇는 새로운 드레스 여신에 등극했다.

지난 3일 오후 홍콩 AWE(Asia World-Expo)에서 진행된 ‘2014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는 배우 강소라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강소라는 레드카펫에서 밀착 드레스로 드러난 매끈한 S라인 몸매를 드러내며 뜨거운 시선을 모았다.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는 그 자체로도 화제였지만, 행사 이후 드레스 가격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강소라가 입은 네이비 컬러의 시스루 드레스는 SPA 브랜드 H사의 3만원대 제품으로 알렸다.

화려한 명품 드레스들 사이에서 강소라는 저렴한 드레스로 그에 뒤지지 않는 우아함을 뽐내, 오히려 저렴한 드레스를 ‘명품’으로 둔갑시켰다며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행사가 끝난 다음날에도 강소라의 드레스와 관련한 기사가 쏟아지고 네티즌 중에는 해외 홈페이지에서 이 드레스를 직접 구입하기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렴한 의상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강소라를 두고 ‘제2의 김혜수’라 부르고 있다. 여배우의 드레스가 시상식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배우 김혜수의 레드카펫 등장부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수는 지난 2000년부터 각종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를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다. 가슴골을 강조한 섹시 드레스부터 시스루 드레스까지 과감한 의상을 소화해내 시상식마다 김혜수가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어린 시절 데뷔해 하이틴 스타의 꼬리표가 오랫동안 붙어다녔던 김혜수는 이 같은 레드카펫 전략을 통해 섹시미를 어필하며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후 우아함과 섹시함을 갖춘 여배우로 깊이 각인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혜수는 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온몸을 감싸는 블랙 롱드레스로 노출 대신 우아함을 택하는 반전을 선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이 심화되자 김혜수는 반대로 심플하고 단아한 드레스를 택하는 현명함으로 원조 드레스 여신의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김혜수의 앞서간 패션 감각 덕에 레드카펫 여배우들의 패션은 더욱 과감해질 수 있었다. 많은 여배우들이 등이 훤히 보이거나 가슴라인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강성연, 한지민, 민효린, 최여진, 김소연 등이 드레스로 화제를 모으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함과 우아함을 뽐내기도 했다.

아역 출신인 김민정도 레드카펫을 통해 아역 이미지를 털고 새로운 섹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김민정은 지난 2004년 청룡영화제에서 앞과 뒤에 트임이 있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청순하고 앳된 얼굴과 달리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내며 반전을 선사했다. 2005년 부산영화제에서는 영화 ‘음란서생’의 콘셉트에 맞춰 탑으로 제작된 개량 한복 드레스로 색다른 섹시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현정도 시상식마다 우아하고도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표적인 여배우. ‘선덕여왕’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2009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암살라 코리아의 디자이너 암살라가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케네스 풀 꾸튀르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2011년에는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얇은 시폰과 매쉬 소재가 섞인 누드골드톤의 도나 카란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녀는 우아함만 고집하지 않았다. 2011년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을 때는 다른 별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핫핑크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베스트드레서의 영광을 안았다. 비비드한 색감은 물론 긴팔에 디테일 없이 미니멀하게 떨어지는 심플한 디자인 또한 파격적이었다. 이 드레스는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M사 2011 리조트 컬렉션 의상으로, 시상식 후 국내 입고된 분량이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매 시상식마다 신인 여배우들이 노출 드레스로 화제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배우 여민정은 지난해 7월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드레스의 어깨끈이 풀려 상반신이 그대로 노출되는 참사를 당했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배소은이 주요 부위만 가린 파격적인 누드톤 드레스로 화제몰이를 했다.

2012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가슴이 깊게 파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하나경은 레드카펫 위에서 크게 넘어지며 ‘꽈당 하나경’이란 별명을 얻었다. 넘어지면서 드레스를 고정하기 가슴에 붙인 테이프가 노출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2011년 부산영화제에서는 오인혜가 가슴이 깊게 파인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뜨거운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2009년 열린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가슴과 등이 깊게 팬 시스루 미니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단연 시선을 집중시켰던 전세홍은 이후에도 ‘파격 드레스’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청룡영화상, SBS 연기대상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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