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왕의 얼굴'
이성재의 시험대 위에 오른 서인국의 고군분투가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4일 방송된 KBS2 ‘왕의 얼굴’ 6회에서는 광해(서인국)의 진면목을 시험하고자 한 선조(이성재)의 책략과 그 시험대 위에서 고군분투하던 광해가 가희(조윤희)와 가슴 아픈 재회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조는 광해에게 신성군(원덕현)을 죽이려 한 진범을 찾으라며 닷새의 시간을 주었고 광해는 사냥터에서 죽은 개의 몸에 꽂혀 있던 홍죽살을 단서로 이 홍죽살을 쓰는 무리들을 잡기 위해 장수태(고인범) 일당의 밀거래를 이용해 함정을 팠다.

이 현장에서 도치(신성록)는 광해와 대면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것이 함정임을 알고 달려온 가희는 도치를 구하기 위해 화살을 날리고 광해의 추격을 받게 된다. 결국 몸싸움 끝에 복면이 벗겨진 가희는 3년 만에 재회하게 된 광해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가희가 살아 돌아온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광해는 신성군을 상처 입힌 화살이 사실은 자신을 향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가희는 끝내 활을 쏘지 못하고 달아났지만 광해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정인이 자신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변모한 사실에 오열하며 두 사람의 비극적 사랑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광해는 가희의 생환만으로도 기뻐하며 그녀에 대한 여전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선조는 광해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의인왕후(임지은)에게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며 광해가 정말 반푼이인지 아니면 반푼이 행세를 하는 것인지 시험하기 위함이라는 속내를 드러내며 나서지 말라 경고했다. 또 따로 광해의 행적을 살펴 광해가 붙잡아 둔 인물이 대동계라는 것을 파악했다.

가희에 대한 광해의 집요해질 추적을 염려한 도치는 사로잡힌 대동계의 일원을 한 밤에 몰래 찾아가 자결을 종용했고, 가희는 광해가 자신의 동료를 죽였다고 오해하며 이 일로 두 사람 사이의 비극과 오해는 한층 깊어졌다.

주어진 닷새의 시간이 끝나고 진범을 찾았는지를 묻는 선조 앞에 광해는 범인을 찾지 못했다 고하며 가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미 광해가 대동계원을 붙잡아둔 사실을 알고 있는 선조는 광해가 역적의 잔당인 대동계를 비호한다며 “너는 더 이상 내 아들도 이 나라 조선의 왕자도 아니다”라며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는 광해를 폐서인 시켰다.

궁을 떠나는 광해는 김귀인(김규리)과 신성군에게 보위에 대해 탐욕을 접으라고 경고했고 어린 시절 아버지 선조와의 애틋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궁을 떠났다. 반면 선조는 자기변명하듯”내가 널 버린 것이 아니다. 네놈이 날 버린 것이다”를 되?다. 두 부자의 대조적 모습은 더욱 깊어질 부자 갈등의 서막을 열며 폐서인에 처해진 광해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왕의 얼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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