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내기를 했다. 마블+디즈니의 ‘빅 히어로6’가 승기를 잡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인터스텔라’가 1위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예상은 ‘인터스텔라’에 조금 더 기울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마블과 디즈니의 첫 합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6’가 ‘인터스텔라’를 누르고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예상을 뒤집었다.

10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빅 히어로6’는 지난 주말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총 5,6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디즈니는 ‘겨울왕국’으로 올해를 기분 좋게 열고 ‘빅 히어로6’로 문을 닫는(?) 알찬 한해를 보내게 됐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어 ‘겨울왕국’을 뛰어 넘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참고로 단 1개의 스크린에서 선보인 후 확대 개봉했던 ‘겨울왕국’은 북미에서 총 4억 73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수익을 올린바 있다.

2014.11.7-9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국내에서는 흥행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스텔라’는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기간 이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5,000만 달러. 놀란의 작품 중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기록으로 지난 해 개봉했던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5,58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존 놀란 영화들에 비해 대중성이 낮다는 일부의 평가가 ‘인터스텔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작품 오프닝 순위

‘빅 히어로6’와 ‘인터스텔라’가 북미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개봉작들은 모두 흥행 수익 감소를 보이며 고만고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도 데이빗 핀처의 ‘나를 찾아줘’가 개봉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찍이 핀처의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한 ‘나를 찾아줘’는 같은 기간 610만 달러를 더하며 1억 5,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곧 개봉하는 ‘덤앤 더머 투’

반면 ‘퓨리’에서 제작자 겸 배우로 열심히 뛴 브래드 피트는 다소 암울한 성적을 받았다. 개봉 3주차에 들어선 영화는 이제야 제작비 회수에 성공했다. 누적수익 6926만 달러를 기록중인 ‘퓨리’의 순위는 7위다. 북미 성적이 국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참고로 브래드 피트의 내한이 확정된 ‘퓨리’의 국내 개봉일은 11월 20일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추억의 ‘바보’들이 20년 만에 돌아온다. 바로 ‘덤 앤 더머 투’. 원년멤버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가 다시 한 번 바보들의 향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20년 전의 열광을 다시 끄집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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