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팬 이성우 씨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30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이성우다.

# 계속되는 ‘이성우 매직’, 캔자스시티 7차전으로 간다

미국 프로야구팬 이성우 씨가 화제다.

이성우 씨의 응원 속에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샌프란시스코를 6차전에서 누르고 최종 7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캔자스시티 구단 측과 팬들은 “이성우 매직’이 다시 한 번 통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이성우 씨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열혈팬 이성우 씨와 애너하임팀의 승리의 상징 ‘랠리 몽키’의 닮은 점이 화제로 떠올랐다. 랠리 몽키만 등장하면 승리를 가져가며 결국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랠리 몽키처럼 열혈팬 이성우 씨가 캔자스시티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우 씨의 방문 직후, 캔자스시티는 9경기에서 8승 1패의 행진을 기록하며 한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등극하기도 했었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29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이런 ‘기적’에 힘입어 이성우 씨는 지난 8월 캔자스시티 로열스 팬들의 도움으로 미국을 방문해 시구도 했다. 한국인 팬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시구를 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TEN COMMENTS, 우연도 반복되면 실력? 특별한 ‘팬심’에 화답한 캔자스시티 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이성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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