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와 도지원이 영화 ‘현기증’에서 신들린 연기 대결을 펼쳤다.
‘현기증’은 평범했던 가족이 치명적인 사고 이후 무참하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 작품은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연출은 물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모녀 지간으로 출연한 김영애, 도지원의 폭발적인 연기가 연기 인생 정점을 찍었다는 극찬과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영애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 엄마 순임 역을 맡았다. 딸에게 큰 상처를 준 장본인으로서의 죄책감과 공포감에 점점 신경질적으로 미쳐가는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 한 달 넘게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말할 정도.
도지원은 아기를 잃고 괴로워하는 첫째 딸 영희 역에 분했다. ‘펀치 레이디’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을 찾은 도지원은 자식을 잃고 분노하는 엄마의 모습을 완벽 소화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내려놓았지만, 그 여운이 자꾸 남아 다시 시나리오를 찾아 읽은 후 출연을 결심했다”며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관객과 관계자들은 “이들이 연기를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현기증’은 11월 6일 개봉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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