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로 절친이 된 강남과 남주혁(왼쪽부터)

예능 대세로 떠오른 그룹 M.I.B의 강남 그리고 모델 남주혁은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한 달 5일이란 시간 동안 학교라는 공간을 경험한다. 다시 교복을 입고, 이른 아침 등교를 하고, 아이들과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매점으로 향하며 떠들고 울고 웃는 시간을 만끽한다. 그 시간은 모두가 경험해봤던 것이라, 학교는 모두에게 공평한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성인이 되어 다시 학교로 돌아간 강남, 그리고 남주혁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학교에서의 추억을 돌이킬 수 있다.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강남은 자신의 학창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기억이 몸에 남아있다는 남주혁 역시도 자신의 지난 학창시절이 새삼스럽다고 했다.

일본에서 하와이에서 미국에서 학교를 옮겨 다닌 강남은 “지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했던 그대로 했을 뿐인데 당시 학교에서는 잘렸다”고 웃으며, “제일 마지막에 다녔던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분이 아니었다면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은 이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서 만난 한 국어 선생님을 언급하기도 했다. “제가 장난을 쳐도 센스가 부족하셔서(?) 늘 진지하게 받아치세요. 하지만 제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대학에도 다시 가보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너무나 감사하고 제가 학창시절에 만났던 선생님들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

또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만나는 아이들에게 ‘지금 친구가 앞으로 평생 갈 친구’라고 말해준다”고도 했다. “제가 그랬기 때문이죠.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존재들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제 친구들 생각도 참 많이 나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로 절친이 된 강남과 남주혁(왼쪽부터)

남주혁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경험한 첫 학교에서의 담임 선생님 기억이 생생하다고 털어놓는다. “저희가 떠나던 날 선생님이 우셨어요. 평생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감사한 마음, 감동스러운 마음이 컸죠.” 그 분 덕에 남주혁 역시 자신의 은사를 떠올렸다. “고1 때 만났던 해병대 특전사 출신 부장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제가 중3때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 아닌 방황기를 거쳐야 했는데 그 때 만난 분이었죠. 뒤늦게 시작한 공부도 힘들고, 운동만 하다가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그분께서 혼을 많이 내셨어요. 맞기도 참 많이 맞았죠. 당시에는 짜증도 나고 힘도 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맞기 싫어 열심히 버텼던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절 잡아주셨던 분이니 참 감사드릴 밖이에요.”

아직은 스스로를 어른이라 부르기 어색한 남주혁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고 한다. “아이들을 만나면 무엇보다 꿈이 없어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전 그 친구들에게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마라’고 말해주죠. 공부는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해두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목표를 잡아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하며 제 스스로도 제 꿈을 다시 점검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죠.”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게 된 두 연예인은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고도 말했다. 남주혁은 “밖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면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날 뭐라고 생각할까라는 마음에 일부러 클럽도 안가게 된다”고 말했고, 강남은 “난 클럽은 요즘 안 가서”라고 웃으며 “남주혁의 말을 들으니 나 역시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학교는 어른들에게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인 듯 하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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