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연애의 발견’의 윤진이

윤진이는 연애브레이커가 아닌 따뜻한 의리녀였다.

6일 방영된 KBS2 ‘연애의 발견’ 15회분에서 안아림(윤진이)은 남하진(성준)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유학을 떠났다. 바로 어릴 적 고아원에서 함께 찍었던 사진과 ‘진수오빠에게’라고 시작하는 편지 한 장이었다. 안진수는 하진의 어릴 적 이름이다. 그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숨겼다는 사실을 알고 하진은 충격을 받았다.

아림이 그 끝까지 사실을 숨긴 이유는 하진이 혼자 입양된 죄책감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겁하다 할지 몰라도 그런 상처 때문에 용기 있게 자신이 정체를 밝힐 수 없었던 하진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다 잊고 살았으면 해”라며 “내가 서운했던 건 입양 가던 날 아침에 나한테 간다는 말도 없이 어떤 인사도 없이 떠났다는 거야. 다시 만나게 되고 우리가 또 헤어지게 된다면 그 때는 제대로 작별인사를 했으면 해”라는 진심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이를 읽고 하진은 한동안 꿈쩍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편지를 통해 여름이가 이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에게 모질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놈이라서 제대로 헤어질 줄 몰라서. 그래서 여름이는 떠났는데도 나를 기다려준거에요”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진은 여름과 진짜 이별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아림이 마지막으로 전한 진짜 선물이었다.

아림의 존재는 그동안 여름과 하진의 잦은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림을 향한 하진의 무조건적인 도움이 이성적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사실을 여름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때 ‘연애의 발견’ 팬들로부터 완벽한 커플로 보였던 여름과 하진 사이에 끼어든 연애브레이커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아림 역시 하진에게 잠시나마 짝사랑의 감정을 갖기도 했지만 하진의 정체와 그의 속마음을 알게 된 뒤 스스로 정리하고 유학을 떠났다. “어떤 사람은 혼자 견디기 위해서 태어나요. 그게 내 인생이라면 혼자 견딜 수밖에요”라며 끝까지 의리를 지킨 아림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존재감이 빛났다.

7일 10시에 방송되는 ‘연애의 발견’ 마지막 회에서는 진심에 부딪히고 정직하게 아파하며 성장한 한여름, 강태하, 남하진, 그리고 안아림의 ‘그 후’가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제이에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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