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여배우 장백지가 때 아닌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중국 언론매체 ‘화서도시보’는 유명 제작자 관팅하이 하이쑹 그룹 총재의 말을 빌어 장백지가 출연을 약속한 프로그램 측으로부터 200만 위안(3억 4,600만 원)의 개런티만 받고 출연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백지는 동방위성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여신의 패션’(女神的新衣)에 출연하기로 개런티까지 받았지만, 정작 녹화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관팅하이는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물론, 협찬사까지 발을 빼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관팅하이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백지 측에 200만 위안을 지급한 증거 서류와 계약서 복사본을 공개했다. 관팅하이는 “매니저의 책임이 크지만 장백지 본인도 계약 위반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다”며 “며칠 전 베이징 공안에 신고했으며, 베이징에서 변호사를 고용해 장백지의 계약 위반에 대한 민사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관팅하이가 요구할 피해보상금은 500만 위안(8억 6,400만 원)이 될 전망이다.
반면 장백지 측은 “제작사 측이 계약 조건으로 내세운 것과 실제로 이행해야 하는 계약 부분이 달랐다. 방송국뿐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 포맷이 바뀌어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여신의 패션’ 녹화 전 변호사를 통해 녹화 불참 의사를 밝혔고 계약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장백지는 어떠한 계약 위반 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측에서 법적 조치를 공언한 만큼 법정에서의 억대 피해보상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백지는 연속된 흥행참패 후 연기 활동 대신 예능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강소위성TV 농촌 체험 버라이어티 ‘명성도아가’(明星到我家) 촬영에 한창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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