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달러(약 82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캐피털 아시아 라비 타크란(Ravi Thakran)대표와 함께 투자 협약식을 갖고 양사의 전략적 투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YG 측은 “음악과 패션, 화장품 등 양사의 주력 사업이 결합돼 새로운 잠재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 협약식은 양사의 미래 발전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표하는 자리가 됐다”며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 라비 타크란 L캐피털 아시아 대표는 양사의 협력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협약식에서 양민석 대표이사는 양사의 교류, 협력의 의의에 대해 “지난 18년 동안 YG는 빅뱅, 2NE1, 싸이를 포함해 최근 데뷔한 위너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고 그들은 각자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화장품과 패션 등 새로운 사업도 준비해왔다”며 “거기에 L캐피털과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려는 YG의 성장에 큰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라비 타크란 대표는 “YG는 한국음악과 문화가 아시아와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해 왔고 현재 젊은 세대의 이해, 교류를 통해 패션과 뷰티라는 새로운 사업을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L캐피털 아시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새로운 이익창출의 출구로 만들고, 새로운 비지니스를 주도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데 양사의 협력이 큰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협약식 후 양현석 대표는 “패션과 음악은 함께 가는 거라 생각한다. 케이팝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없는 것에 대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제 음악과 패션을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양사의 협력에 관한 소감을 말했다.

앞서 YG는 운영자금 610억 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L캐피탈 아시아를 대상으로 우선주 135만여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L캐피탈 아시아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양현석 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일부를 2,000만달러(약 203억원) 규모로 매수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L캐피털 아시아는 중국, 인도 등의 유망한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2010년 운용 자산규모는 6억 3,700만 달러였고 올해 8월에는 규모가 10억5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L캐피털 아시아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G 측은 “본 거래 관련 한·중 크로스보더 M&A 자문을 제공하는 홍콩소재 오티엄 캐피탈(Otium Capital)이 YG엔터테인먼트의 재무자문사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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