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출연의 기쁨을 막춤으로 표현한 에이핑크
걸그룹 에이핑크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에이핑크의 쇼타임(이하 쇼타임)’으로 요정돌이 아닌 예능돌로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핑크는 첫 회부터 번지점프를 비롯해 빨간 립스틱 그리기, 워터파크 체험, 닭발 먹방 등을 선보이며 리얼리티 예능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미스터츄’를 외치던 요정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털털한 매력들이었다.에이핑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대하는 걸그룹의 가장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준다. 이미 데뷔 초부터 케이블채널 Trend E ‘에이핑크 뉴스’와 KBS2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체험했던 에이핑크는 ‘쇼타임’에서 꾸밈없는 방송이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고 있는 모양새다. 걸그룹 리얼리티에서 빠질 수 없는 민낯 공개 시간만 놓고 봐도 확실히 차별화를 이룬다. 그동안 여러 차례 민낯을 공개해온 에이핑크지만, 4년차 그룹답게 과감하면서도 위트 있게 민낯을 공개했다. 그 와중에 초롱과 은지는 독특한 방법으로 민낯을 사수해 공개를 하지 않았음에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진부한 소재라도 에이핑크를 만나 새롭게 탄생된 장면이었다.
누구 한 명 머뭇거리는 모습 없이 여섯 멤버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에이핑크표 리얼리티의 큰 매력이다. 5회에서 노래방 1인실에서 보여줬던 6인 6색 원맨쇼의 향연은 에이핑크의 개인별 매력을 볼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그동안 에이핑크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나 KBS2 ‘인간의 조건’ 등 예능 선수 보미와 KBS2 ‘트로트의 연인’ 등 은지를 중심으로 예능에서 활약해왔다. ‘쇼타임’을 통해서 에이핑크가 보미, 은지 외에도 예능 잠재력을 가진 멤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다.
여섯 명의 잠재된 예능 잠재력을 깨우는 데에는 에이핑크만의 돈독한 팀워크도 큰 작용을 한다.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에이핑크는 이전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 농익은 팀워크를 과시한다. 5회 노래방 미션 이후 다 같이 복도에 모여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는 에이핑크의 모습 또한 명장면. 춤을 추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미의 깨알 같은 추임새에 어우러지는 모습은 이들의 귀여운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같이 순간순간 멤버들의 애드리브에 동조하며 화면을 살리는 에이핑크의 능력을 발견하는 것도 깨알 재미다.
‘쇼타임’과 에이핑크의 궁합도 좋다. ‘쇼타임’은 시즌1 엑소, 시즌2 비스트 등 국내 내로라하는 최정상급 보이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단숨에 리얼리티 프로그램계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후 세 번째 주자로 에이핑크를 선택하면서 정상급 걸그룹으로서의 에이핑크의 현재 위상을 증명하면서 오랜만에 완전체 에이핑크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상황. ‘쇼타임’은 3회 보미의 생일 파티, 4회 은지와 남동생의 만남, 5회 텔레파시 게임 등 매회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주제를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에이핑크의 매력을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매력을 끌어내는 소재를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중반부를 넘긴 ‘쇼타임’의 관전포인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이돌이라면 꼭 한 번씩 도전하게 되는 필수 관문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매력이란, 여기에 있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 이외에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매력말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수많은 팬들의 ‘입덕장치’로도 많이 활용된다. 무대를 보고 카리스마나 예쁜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팬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더욱 매력을 느낀다. 때문에 아이돌 그룹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제작은 오래 전부터 이뤄져왔지만, 포맷과 소재를 떠나서 주인공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에이핑크는 아이돌 그룹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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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의 쇼타임’ 중간점검③ 핑덕들의 수다, 팬들이 말하는 ‘핑타임’은요? 보러 가기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MBC에브리원 ‘에이핑크의 쇼타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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