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서예지가 사랑에 울고, 부정 때문에 또 울었다.

서예지는 9일 방송된 ‘야경꾼일지’ 12회에서 위기에 봉착한 박수련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렸다. 대가 없는 모진 짝사랑에 눈물 지었던 수련은 이번에 부정 앞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키며 고달픈 앞날을 예고했다.

이날 수련은 약재 전매권을 매란방에 넘긴 혐의로 국왕인 기산군(김흥수)에 의해 고문을 당했다. 수련의 아버지이자 영의정인 박수종(이재용)은 이를 지켜보다 현장에 들이 닥쳐 기산군에게 나라에 천연두가 창궐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하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수종은 기산군이 자리를 뜨자 다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수련을 돌아보며 눈물을 삼켰다. 이를 악 문 수종을 본 수련은 “아버지”라고 나직하게 읊조리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야 했다. 사실 기산군은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수련을 이용했다. 약재 전매권을 매란방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수련을 추궁해 수종을 압박하고 나아가 이복 동생인 월광대군, 이린(정일우)을 위태롭게 만들고자 했던 것.

위기의 순간에서도 ‘이린 바라기’로 살아왔던 수련의 마음은 여전히 그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린과 도하(고성희)가 서로에게 품고 있는 마음은 한층 뜨거워졌다. 비극적인 미래가 암시된 가운데 수련의 사랑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수련의 비운을 실감나게 연기한 서예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서예지는 극한에 놓인 수련을 연기하며 성장하는 연기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문을 당하고 오열을 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감정연기를 소화했고,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했던 부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보이는 등 진한 내면 연기로 안타까움을 극대화 했다. 서예지의 연기 성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야경꾼일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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