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재정 촉구를 위해 단식 중이던 가수 김장훈이 어제 26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로써 김장훈은 24일 간 이어온 단식을 중단한다. 김장훈 측은 “김장훈의 단식은 여기까지인 듯하다. 어제 다시 병원에 입원해 이제 더 이상은 무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병원에 입원했던 김장훈은 다음날 자신의 의지로 퇴원해 단식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26일 입원함으로써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
김장훈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입니다. 팔에는 익숙한 풍경인 주사바늘이 꽂혀있고 정신은 왔다갔다 하다가 좀 안정을 찾았고요. 어제 광화문에 갔다가 서있기도 힘들고 해서 집으로 와서 여러분들과 한참 채팅하다가 잠들어 조금 아까까지 기절했다가 깨어났죠”라며 “안 그래도 오늘내일 단식을 끝내겠다고 여러분과 결정을 봤는데 몸이 알아서 저를 쓰러뜨리고 일어나보니 여러분도 알다시피 뭔가 더 혼란만 난무합니다. 참 아프고 슬픕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장훈은 “23일전 처음 광화문에 가서 한 소외되고 나약한 인간에 대한 인간의 도리로 시작한 일이 진흙탕으로 끝난다면 그동안 모진 칼 맞고 똥 뒤집어쓰고 견뎌온 날들이 참 허망해질 듯도 합니다. 일주일이나 할까싶었던 행동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면서 저를 3주까지 끌고 오게 했고요. 제 몸 망가진 건 조금도 아깝지 않으나 백번 천 번을 감당할 수도 있으나 부서져버린 영혼은 무엇으로 채울까 충격이 한 번에 와서인지 그대로 주저앉아 병원으로 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단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여러분께 단식을 끝내겠다고 말씀드린 건 단순히 많은 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라며 “제 소신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특별법이, 정쟁으로 변화하고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저 또한 살면서 체험하지 못한 욕도 처먹고 상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면서 점점 제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이곳에서 내가 할일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만 두려 했던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장훈은 “누군가는 그러시겠죠. ‘김장훈씨 답지 않게 왜 그러세요. 다시 또 일어서서 시작해야죠’ 저 다운 게 뭔지도 잘 모르지만 그 약속을 지금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단 병원에서 망가진 몸 추스르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다시 희망의 에너지를 갖고 세상 속에 뛰어들 것이라는 겁니다“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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