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미션이란 없는 절대 무적의 팀 익스펜더블 앞에 강력한 적이 나타났다. 바니(실베스터 스탤론)와 함께 익스펜더블을 창립한 원년 멤버 스톤뱅크스(멜 깁스)다. 바니는 잔인한 무기상이 된 스톤뱅크스의 악행에 맞서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바니는 기존 멤버가 아닌 젊고, 빠르고, 색다른 기술을 지닌 ‘젊은 피’를 영입해 새로운 익스펜더블을 만들지만,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간다. 결국 기존 멤버와 새 멤버들이 힘을 합쳐 스톤뱅크스 처단에 나서게 된다. 15세 관람가, 20일 개봉.
10. 추억의 액션 영웅이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 관람지수 5
‘익스펜더블’은 1편부터 3편까지 영화가 추구하는 기조가 똑같다. 소위 왕년에 날렸던 액션 영웅들이 합심해 적을 물리친다는 거다. 그리고 1편보다 2편에, 2편보다 3편에 더 많은 추억의 액션 영웅들이 등장한다.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돌프 룬드그램, 이연걸, 멜 깁슨, 해리슨 포드, 아놀드 슈왈제네거, 안토니오 반데라스, 웨슬리 스나입스 등등이다. 포스터에도 이름이 빼곡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1편부터 3편까지 이야기의 발전 없이 반복 재생산이다. 어느 정도 지루함은 예상해야 될 지점이다.
스톤뱅크스에 맞선 익스펜더블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리고 바니는 리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테덤) 등 기존 멤버를 버리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새로운 익스펜더블 팀을 꾸린다. 노장 바니의 노하우와 젊은 피의 전략 전술이 결합한 셈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 이 영화는 액션 노장들을 위한 익스펜더블이다. 여차저차 결국 기존 멤버들도 합류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신구 조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힘을 합쳐 스톤뱅크스에 맞선다.
시종일관 액션이다. 기존 ‘익스펜더블’ 시리즈의 투박한 액션도 있고, 젊은 피의 수혈로 새로운 액션도 담으려고 했다. 총알이 빗발치고, 폭탄이 터지고, 화염이 불타오른다. 액션 규모로선 여느 액션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나름 박진감도 넘치고, 짜릿하다. 비록 날렵하진 않더라도 나이를 잔뜩 품은, 주름살 가득한 얼굴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맛도 있다. 과거 액션 영웅이 떠오른다면, 그만한 가치를 지녔다.
추억의 액션 영웅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별다른 감흥이 없는 젊은 층이라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구석이 많다. 액션, 이야기의 흐름 등이 뻔하게 흘러간다.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액션에 익숙한 이들에게 단순하고 투박한 액션은 아무래도 먹혀들기 힘들어 보인다. 액션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임에도 짜릿한 액션 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젊은 피를 투입시키면서 뭔가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페이크’에 불과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인 듯 싶다. 1, 2편에 비해 흥행 성적이 한참 못 미친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서 시리즈를 이어나가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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