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왔다 장보리’
‘왔다 장보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38회는 3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37회 방송분의 시청률 25.2% 보다 무려 5.2%p를 끌어 올렸다. 이는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인 27.9%보다도 2.5%p 높은 기록으로, 특히 오후 9시대 방영됐던 MBC 주말 드라마 중 처음으로 30% 돌파 작품이 됐다.
‘왔다 장보리’는 최근 보리(오연서)가 수봉(안내상)과 인화(김혜옥) 부부의 친딸 은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민정(이유리)의 악행이 조금씩 탄로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이 진실이 드러나면서 시청률 상승세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앞서 37회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리가 친딸임을 알게 된 수봉이 보리와 눈물의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봉은 딸을 알아보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며 미안한 마음에 무릎을 꿇었고, 보리는 그런 아버지를 일으켜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하지만 인화는 보리가 은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독설을 퍼부어 보리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38회에서 인화는 보리를 앞에 두고 “네가 정말 내 딸 은비라면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느냐”고 소리쳤다. 보리는 “내가 은비라서 죄송하네요.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사는 게 잘못 된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정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보리가 이재화(김지훈)와 함께 결혼 허락을 받으러 온 순간에도 본래는 자신의 삶이었을 보리의 인생을 모질게 깎아 내렸다. 또 보리의 딸 비단(김지영)이 실은 자신의 딸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친모 도혜옥(황여희)에게 보리 몰래 비단과 해외로 떠날 것을 요구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이 같이 민정의 악행이 계속되고 보리에 대한 주변의 오해와 갈등이 커질수록, 모든 진실이 밝혀진 이후 벌어질 파장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야망을 위해 친모와 딸마저 버린 민정의 악행이 더욱 심해질수록 그녀를 대신해 도혜옥을 모시고 딸 비단까지 거둔 보리의 행보가 대비되며,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이 흥미로운 전개는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려 시청률을 더욱 탄탄하게 견인했다. 김혜옥은 그토록 미워했던 보리가 친딸 은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고 마는 인화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오연서는 “난 도보리로 살아도 괜찮다”고 애써 담담했지만, 자신을 위해 떠나겠다는 딸 비단에게 “어미가 자식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으냐”고 호통치며 눈물을 쏟아내 숨겨진 진심을 엿듣게 했다. 겨우 만난 딸을 향한 안내상의 눈물 어린 사과는 뭉클한 부녀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사람들을 속이는 이유리의 악녀 연기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에 힘입어 ‘왔다 장보리’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보리의 손을 잡고 “이젠 진실이 뭔지 알아야 겠다”며 “내 딸을 찾지 못하게 했는데, 네가 지금껏 당한 것까지 전부 따질 것”이라고 말하는 인화의 모습이 그려져, 본격적인 보리의 반격을 기대하게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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