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참 좋은 시절’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8회 2014년 8월3일 오후 8시

다섯줄 요약
가방을 싸들고 집을 나서려던 장소심(윤여정) 여사는 아들들의 만류에 부딪힌다. 소심의 가방을 들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가방 속 내용물이 쏟아지고, 가방 속애서는 아들들의 어린 시절 상장과 편지 등이 쏟아진다. 이를 지켜본 차해원(김희선)은 소심을 향해 남편 강동석(이서진)이 어머니가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강태섭(김영철)은 아들 강동희(옥택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을 떠나고, 동희는 한 달 만에 김마리(이엘리야)와 재회한다.

리뷰
어머니의 진심이 다시금 식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소심은 집을 떠나겠다는 강태섭(김영철)을 붙잡고 늦게나마 집안에서 아버지 노릇을 해 보라며 만류한다. 떠나려던 장소심 여사의 짐가방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들이 가지고 온 편지며 상장이 가득하다. 장소심 여사의 진심과 마주친 동석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고 해원은 이를 대신해 소심에게 떠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한다. 해원은 끝까지 다른 사람의 행복만을 위해 사는 듯한 소심이 안타깝고 애처롭기만 하다. 소심은 동석에게 “긴 이야기가 있다”며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것을 청한다.

어머니의 폭탄선언으로 한달 간 마리를 만나지 못한 동희는 우연히 마리와 마주치고 보고싶었었다며 그간의 진심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다시금 연인으로 돌아간다.

꿋꿋함과 희생, 무한한 사랑의 상징인 장소심 여사의 행보는 어느 틈엔가 답답함을 야기한다. 그토록 이혼하고 싶었던 이유가 식구들로부터의 굴레를 벗고 싶음이 아닌 남편 강태섭을 위한 마음때문이었음이 밝혀지면서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어머니들에게 지나치게 희생을 강요하는 듯한 내용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그동안 세 아들을 둘러싼 여러 파고와 갈등을 특유의 끈기와 인자함으로 넘어왔던 소심 여사가 빼든 마지막 카드는 어떤 식으로 귀결지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종영을 목전에 둔 ‘참 좋은 시절’은 다소 올드한 갈등 구도 속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왔다. 지난했던 갈등을 털고 일어난 식구들은 마지막에 다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동희의 두 아이들은 때로 어른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주는군요!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에 조금씩 다가가는 삼형제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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