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고 이보미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7월 25일 오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김장훈과 고 이보미 양이다.

# 하늘과 땅이 맞닿은 노래

가수 김장훈이 지난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 문화제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 참석해 단원고 희생자 고 이보미 양과의 듀엣 곡 ‘거위의 꿈’을 공개했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위해 고 이보미양을 위한 “뜻 깊은 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온 김장훈은 23일 유투브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뮤직비디오는 고 이보미 양이 부른 ‘거위의 꿈’에 자신의 목소리를 덧입혀 제작한 것으로, 세월호 사고 현장과 유가족들의 모습, 고 이보미양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도보행진을 하는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김장훈은 영상을 게재하며 “이 노래가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아니, 어떠한 위로와 수백가지 공허한 대책보다 큰 울림으로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100일이나 지나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세월호를.. 모든 국민이 세월호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미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해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못 다 이뤘던 가수의 꿈이 이루어졌으니까요. 보미는 이제 이곳에 없지만 가수로 기억 될 겁니다. 보미의 생전의 소망처럼”이라며 “보미의 가족들에게 이 영상을 전해드리고 통화를 했습니다. 펑펑 울더군요. 걱정을 했습니다. 괜히 만들어 드려서 더 깊은 슬픔에 잠기진 않을까. 그런데 그러시더라구요. 기쁨의 눈물이라고. 보미가 이렇게 예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이루어주니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고”라고 덧붙였다.

TEN COMMENTS, 25일 김장훈씨가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을 게재했네요. “오늘이 세월호 1일째입니다. 100일 잘 정리하고 다시 첫날처럼 시작하기”

글. 최예진 인턴기자 2ofus@tenasia.co.kr
사진. 김장훈 고 이보미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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