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솔로데이’냐고요?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여름 느낌 물씬 풍기며 돌아왔다. 항상 무대 위를 유쾌하게 뛰어 노는 B1A4답게 새로 들고 나온 앨범에서도 B1A4는 즐거운 모습이다. 그런데 타이틀곡 제목이 ‘솔로데이’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 보기만 해도 외롭게 느껴지는 제목인 ‘솔로데이’라니! 게다가 귀여운 표정으로 ‘솔로~ 솔로~ 데이’라고 부르는 B1A4의 모습을 보자니 진짜 솔로 입장에서는 염장마저 지르는 듯한 느낌이다. 최근 B1A4를 만난 자리에서 ‘솔로데이’를 향한 솔직한 느낌을 전하니 B1A4는 웃으며 ‘솔로데이’에 담긴 진짜 뜻을 알려줬다. B1A4가 직접 전하는 ‘솔로데이’ 100배 즐기기를 공개한다.
B1A4 트랙리스트
‘솔로데이’는 청량한 휘파람 소리로 시작한다. 전자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오묘하게 이뤄지며 흥겨운 사운드가 들린다. 반면 가사는 ‘헤어지잔 그 말 쉽게도 뱉는 너/떠나지마 가지마 돌아와줘’라며 슬픈 느낌을 자아낸다. 마치 이별 노래 같다. 곡이 진행될수록 가사의 분위기는 점점 바뀐다. ‘이별은 막지 못해/ 누구도 막지 못해’라며 체념하더니 ‘이제는 즐겨야 돼/ 이별을 즐겨야 돼’라며 무한긍정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마지막엔 ‘기분 좋은 솔로데이’라고 정리하는 센스까지.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찬가가 됐다.‘솔로데이’의 작사와 작곡을 맡은 진영은 “왜 ‘솔로데이’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외로운 사람에게 힐링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함께 작사에 참여한 바로도 “처음에 콘셉트를 잡고 ‘솔로데이’로 가사를 쓸 때 ‘나는 외롭지만 누가 쳐다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 것이다’는 느낌으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솔로데이’라고 들으시고는 염장 지르는 것 같고, ‘난 지금 여자친구 없는데 왜’라고 생각하시는데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세상 모든 외로운 분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는 음악이다”고 덧붙였다.
‘싱글데이’가 아닌 ‘솔로데이’라고 제목을 붙인 데에도 심오한 뜻이 있었다. 신우는 “진짜 연인이 없는 사람만을 위해 만들었다면 ‘싱글데이’가 맞을 것이다”며 “솔로라는 표현이 한국에서만 쓰는 표현인데 외로운 사람을 포괄적으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 B1A4에게 퍼포먼스란? ‘자유분방’
KBS2 ‘뮤직뱅크’ 캡처
‘솔로데이’ 무대는 스텝을 활용한 안무와 멤버들의 귀여운 표정을 볼 수 있는 휘파람 구간 등 다채로우면서도 아기자기한 퍼포먼스가 가득하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힐링 포인트를 경쾌하게 걷는 발걸음으로 표현한 것. 진영은 “’솔로데이’ 무대 자체가 화면에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며 “여름에 맞게 잘 나온 것 같다. 상큼하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나오길 바랐는데 그것과 근접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솔로데이’ 무대를 함께 즐기기 위한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신우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다. 1열로 서서 한 명씩 도미노로 움직이는 것도 있고, 후렴구에 스텝을 이용한 안무가 곡을 잘 살려준다”고 말했다. 진영 또한 “마지막에 ‘나나나~’ 하는 부분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퍼포먼스 같다”고 귀띔했다.
B1A4는 칼군무를 춘다거나 파워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그룹은 아니다. 곡에 맞춘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은 그룹이다. B1A4에게 “‘론리’ 무대보다 더 즐거워하는 게 눈이 보인다”고 했더니 신우는 “몸이 근질근질했다”며 “’이게 무슨 일이야’ 때도 그렇고. 우리 안무가 뛰어노는 부분이 많았는데 ‘론리’는 갇혀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진영은 “원래 우리 특징이 자유롭게 무대를 꾸미는 편인데 ‘론리’는 전체적인 안무가 있고 놀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며 “’솔로데이’가 여름도 닮았고, 편히 놀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자, 이제 우리도 B1A4처럼 사뿐하게 뛰어볼까?
# ‘이게 무슨 일이야’, ‘론리’그리고 ‘솔로데이’로…’솔로데이’에 담긴 진짜 의미
이쯤에서 B1A4의 최근 활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B1A4는 지난 2월 정규 2집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론리’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론리’는 이별 후에 다가오는 평범한 일상을 아련하게 표현한 곡. 작정하고 외로운 느낌을 담았다. 이후 ‘솔로데이’까지 외로움을 테마로 한 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B1A4는 외로운 것일까!
이에 진영은 “’론리’때가 외로웠었나보다”며 크게 웃으며 “’론리’는 추울 때 작업해서 그런지 더 마음이 시렸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데이’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영은 “’솔로데이’라는 가이드를 부를 때 ‘해피데이’라는 말이 있었다. ‘해피’라고 하니 발음 자체가 뭔가 힘들었고, ‘론리’의 감성에서 확 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론리’에서 이어지면서 조금씩 바뀌는 느낌을 담았다”고 전했다.
‘솔로데이’를 보면 ‘론리’에서 느낄 수 있는 B1A4만의 감성과 ‘이게 무슨 일이야’에서 볼 수 있는 B1A4의 유쾌함이 모두 담겼다. 진영 또한 “그런 것 같다”며 “마냥 신나지도, 마냥 슬프지도 않다”고 동의했다.
‘솔로데이’에는 B1A4가 지금까지 선보인 감성과 무대가 모두 담겼다. 어쩌면 ‘솔로데이’는 성장 진행 중인 B1A4가 선보인 일종의 중간 결과물인 듯하다. ‘솔로데이’ 활동 이후 데뷔 후 최초로 해외 콘서트 투어를 앞두고 있는 B1A4는 한류 그룹으로서 도약을 꿈꾸며 제 2막을 앞두고 있다. 이제 활동 무대를 넓혀 또 다른 성장의 계기를 만들고 있는 B1A4가 앞으로 선보일 또 다른 성장의 결과물은 무엇일까. 기대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MBC뮤직 ‘어느멋진날’, KBS2 ‘뮤직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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