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서인국, 육성재, 정은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호준, 서인국, 육성재, 정은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호준, 서인국, 육성재, 정은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들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응답하라1997′로 복고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과 정은지는 드라마 종영 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연기자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고교처세왕’과 ‘트로트의 연인’으로 나란히 월화드라마 주인공을 꿰찼다.

지난 1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은 철없는 고교생의 대기업 간부 입성기를 그린 드라마로, 처세를 모르는 단순무지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응답하라 1997 ‘ 에 이어 다시 한 번 tvN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 된 서인국은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선수로 활약하던 중 형을 대신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부장이 된 이민석으로 열연하고 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하나가 비정규직 여사원 정수영 역할로 서인국과 호흡을 맞추게 돼 또 하나의 설레는 연상연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서인석은 민석의 형인 이형석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 엘리트 본부장에서 사고뭉치 고교생까지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지적인 대기업 간부 모습과 아이스하키복 차림에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고교생을 동시에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한 이민석이 남다른 처세술로 이를 모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진고 아이스하키부 친구들이 학교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민석의 뒤를 ?아 회사로 찾아 온 것. 이민석은 당황했지만 혼내는 척 친구들을 끌고 나와 사정을 설명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민석은 또 다른 회사의 접대 자리 때문에 난생처음 여종업원이 나오는 술집에 가는가하면 양주를 마시는 등 신세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라이벌 회사의 본부장은 이민석에게 연봉을 두배로 줄 테니 자신의 회사로 올 것을 제안했지만, 이민석은 “남자는 의리 빼면 시체”라며 자리를 떠 다시금 위기를 넘겼다.

서인국의 ‘응답하라1997′이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풍부해진 감성을 발휘, 뛰어난 순발력과 기지로 남다른 처세술을 선보이고 있는 이민석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tvN과 찰떡궁합을 선보여온 서인국이 그려내는 이민석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높인다.

정은지가 지난 23일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으로 서인국의 뒤를 이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를 경멸하는 스타 뮤지션 장준현과 트로트에 꿈과 희망이 모두 걸려있는 소녀가장 최춘희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사건과 갈등 속에서 싹트는 두 사람의 사랑과 성장을 보여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동안미녀’의 오선형 작가와 ‘달자의 봄’ ‘예쁜남자’의 이재상 PD가 호흡을 맞춘다.

정은지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실질적인 소녀가장 최춘희 역할을 맡았다. 트로트 가수였던 엄마의 재능을 이어받아 뛰어난 노래실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정은지는 ‘응답하라1997′ 이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지상파로 옮겨가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그 겨울’에서는 오수(조인성)의 죽은 연인의 동생 문희선을 연기하며 개성있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이어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차며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지현우가 국내 최고의 스타 아티스트 장준현 역으로 정은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장준현은 킹카 비주얼에 완벽한 스펙까지 갖추고 있지만 인성은 부족한 안하무인 나쁜 남자로, 첫회부터 악연으로 얽힌 정은지와 앙숙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트로트의 연인’에는 ‘응답하라1994′에서 해태 역할로 출연했던 손호준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손호준은 장준현의 매니저로 일 하면서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설태송 역을 연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들이 한 드라마로 호흡을 맞추게 된 부분도 눈길을 모은다. 설태송은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손호준의 개성있는 연기가 기대되는 역할이다.

‘응답하라1994′에서 ‘쑥쑥이’로 출연했던 비투비 육성재도 ‘상남자’로 변신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후속으로 방송될 신규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남자 주인공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

오는 8월 말 첫 방송하는 ‘아홉수 소년’은 올해 9세, 19세, 29세, 39세가 된 아홉수 남자들의 사나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집안 남자들 모두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일상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아홉수 소년’은 KBS ‘스펀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등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가 극본을, tvN ‘더로맨틱’, ‘세얼간이’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유학찬PD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유PD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응답하라 1994′의 공동연출자로 이번 작품을 통해 tvN표 예능형 드라마의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응답하라 1994′에서 고아라의 동생 쑥쑥이로 출연했던 육성재는 19세 남자 강민구 역을 맡아, 에이핑크의 박초롱과 호흡한다. 강민구는 강씨 집안의 둘째 아들, 폼생폼사 유도소년으로, 대학입학이 걸린 중요한 시합에서 불운을 겪고 좌절한다.

육성재는 이번 역할을 위해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촬영 몇 달 전부터 유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유도를 사랑하는 상남자의 면모 뿐 아니라,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계속 마주치는 소녀를 운명이라 믿고 사랑을 키우는 로맨틱한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응답하라1997′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던 서인국과 정은지를 비롯해 ‘응답하라1994′의 손호준과 육성재까지, ‘응답하라’ 시리즈의 씨앗들이 이제 각자 다른 작품으로 푸른 싹을 틔우고 있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K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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