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끝까지 간다’의 투톱은 계속된다

매우 안정적이다. 월드컵에서도 이렇게 꾸준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 극장가에서는 톰 크루즈와 이선균 조진웅 콤비가 꾸준히 활약 중이다. 25일 ‘트랜스포머4’가 나오기 전까지 그 벽에 균열을 일으키는 건 힘들어 보인다.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19일까지 약 334만을 모았다. 400만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개봉한 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0일 오전 11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7.5% 예매율로 이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작 북미 시장에선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해외에서 손실분을 만회해야 하는 입장인데, 한국이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톰 크루즈는 정말 한국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끝까지 간다’는 1위보다 2위가 익숙하다. 폭발적인 흥행은 없었지만, 강력한 입소문은 ‘꾸준함’을 선물했다. 신규 개봉작에도 끄떡 없이 2위를 유지하며 어느덧 23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10위권 내 작품 중 좌석 점유율은 당당히 1위다. 현재 예매율은 14.3%다. 300만을 목표치로 잡았다.

# ‘트랜스포머4’는 벌써부터 무섭네요.


‘트랜스포머4’는 25일 개봉이다. 그럼에도 20일 오전 11시 기준, 17.2%의 예매율로 2위에 랭크됐다. 아마도 다음 주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3편 모두 국내에서만 700만 이상 관객을 모았다. 이번엔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주요 트랜스포머 로봇을 제외하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국내 관객들은 새로운 ‘트랜스포머4’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다.

# 고전 ‘미녀와 야수’ vs 할리우드 여신 그레이스 켈리


금주 눈에 띄는 신작은 ‘미녀와 야수’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다. 나름대로 치열한 격전이다. 먼저 ‘미녀와 야수’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그 이야기 맞다. 익숙함을 무기로 한 ‘미녀와 야수’는 일단 3위권으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현재, 10.3%의 예매율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익숙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호령했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다룬다. 구체적인 내용은 레니에 3세와의 결혼으로 모나코 왕비가 된 이후다. 위기의 모나코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예매율은 4.8%로 다소 뒤처지지만, 박스오피스 성적은 3위권 경쟁을 펼칠 정도다. 실제 관객들의 발걸음이 중요해졌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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