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시베리안 허스키의 보컬 유수연(35·여) 씨가 숨진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쯤 강서구 자택에서 유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유 씨의 한 측근은 “유수연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는 상황인데 사망 소식을 접하데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허스키의 리더 이용운 씨의 페이스북에는 오늘 새벽 “시베리안 허스키 유수연 양이 6월 2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아빠와 할머니 곁으로 갔습니다. 그녀가 가족들 품에서 행복하게 영면하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을 접한 동료 뮤지션들의 추모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1999년 결성돼 수백 회의 라이브를 펼쳐왔다. 재작년에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16강에 오르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작년에는 정규 3집 ‘오드 아이즈(Odd Eyes)’를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시베리안허스키는 등장 당시 펑키(Funky)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공중파에서 인디음악을 소개하는 거의 유일한 채널이었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신해철은 시베리안허스키의 ‘도마뱀’을 극찬하며 하루 선곡표 전체를 이들의 음악으로 도배하기도 했다. 시베리안허스키는 송골매 헌정앨범, 신중현 헌정공연 등에도 참여해왔다.
신해철은 22일 트위터에 “시베리안허스키 보컬 유수연양의 명복을 빕니다. 재니스 조플린의 목소리를 가지고있던 아이… 왠지 억울합니다. 지금은 고스트스테이션도 없고 아무런 여력이 없으나 인디 씬의 모든 분들에게 그저 마음과 성원 보냅니다.The show must go on”이라고 글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강서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4일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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