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
상상밴드 보컬 베니가 6년 만에 돌아왔다.2004년 상상밴드 정규1집 ‘첫 번째 상상’으로 데뷔한 보컬 베니가 지난 2008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베니(VENNY)’을 통해 홀로서기를 한 후, 6년 만에 작사, 작곡, 노래까지 싱어송라이터 베니만의 뚜렷한 색을 입혀 새로운 음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음악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된 베니의 이번 앨범은 상상밴드 때와는 또 다른 창법으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감성을 담아냈다.
베니는 “예뻐 보이지 않고, 억지로 웃지 않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며,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곡 ‘떠도는 말’로 지금껏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떠도는 말’은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시작된 베니의 고독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피아노 앞에서 완성된 곡이다. 이 곡에서 오르간과 스트링. 그 사운드 사이로 흐르는 몽환적인 베니의 목소리가 듣는 이에게 마치 하나의 현악기같이 다가온다. 엔딩으로 갈수록 강렬하면서도 예민해 지는 기타와 현악기들 그리고 베니의 목소리는, 음악을 듣는 내내 감성을 자극시킨다. 베니는 “넓은 우주에 혼자 남겨진 듯한, 삶의 쓸쓸함에 초점을 맞추고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넬, 에픽하이, 정준영 등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함께 했던 감성 싱어송라이터 박아셀이 편곡을 맡았으며, 베니와 함께 공동 작사를 해 두 뮤지션의 감성이 오묘하게 섞여 매력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영국 런던의 ‘메트로 폴리스’ 스튜디오에서 Stuart Hawkes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 마스터링 작업을 마쳤다.
베니는 “긴 슬픔을 음악으로 씻어냈다”며 “지금 긴 슬픔에 갇혀 있는 이들이 단 5분이라도 ‘떠도는 말’로 인해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슬픔을 나눠 가지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글. 윤준필 인턴기자 gaeul87@tenasia.co.kr
사진제공. 비바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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