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골든 크로스’ 15회 2014년 6월 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진실을 밝히려던 임경재 의원이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고 어머니까지 납치되자 도윤(김강우)은 동하(정보석)를 인질로 잡고 국회의사당으로 향한다. 고인이 된 임경재 의원을 대신해 진실을 밝히려는 것. 하지만 도윤의 계획은 골든크로스의 음모와 길상준의 변절로 인해 또 한 번 저지당한다. 골든크로스와 동하, 마이클(엄기준)까지 도윤을 죽이기 위해 눈에 불을 켜는 가운데, 도윤은 증거를 얻기 위해 곽대수(조덕현)를 만난다. 하지만 이때 들이닥친 마이클과 동하가 강도윤에게 총을 겨누고, 도윤은 골든크로스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리뷰
권력의 힘을 알게 된 자에게 그것은 한 번 맛보면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는 마력의 늪인 것일까. 사회적 명예, 부, 권력을 지키기 위한 골든크로스의 악행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사랑하는 딸 이레에게 만큼은 천사이고 싶었던 동하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이 털릴 위기에 놓이자 꼭 쥐고 있었던 이레의 손을 놓으려 한다. 픽션으로 가공된 이야기의 충격요법이 다소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은, 현실이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자괴감에서 기인할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현실을 우리는 매일 목도하고 있으니까.
6.4 지방선거로 인해 타사 드라마들이 모두 결방된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을 탄 ‘골든 크로스’의 이날 경쟁 상대는 개표방송이었지만, 또 그것이 절묘하게 ‘골든 크로스’를 도왔다.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판을 짜왔는데 하찮은 문제 가지고 날 괴롭혀”라고 착각(?)하는 서동화에게 도윤은 “출세와 성공에만 눈이 먼 놈이 국민들을 책임져? 너 같은 위선자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라고 일갈한다. 그런 두 사람의 대사와 화면 하단에 놓인 개표자막이 크로스 오버되며 현실과 픽션의 기이한 조화를 만들어냈다. 우연이 빚어낸 ‘역대급’ 명장면이라 할만하다.
수다포인트
-여주인공은 트럭에 치여 쓰러지고, 남자 주인공은 총에 맞아 쓰러지고. 아이고, PD님 작가님 독하셔!
-“너 같은 위선자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김강우의 대사와 하단 개표 진행 자막의 기이한 동거. 판단은 각자의 몫.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골든 크로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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