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수술 대결에서 패한 박해진이 명우대학병원에서 나갈 위기에 놓였다. 결국 천호진, 전국환 등을 찾아가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0회에서 한재준(박해진)은 수술 대결에서 진 뒤 명우대학병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오준규(전국환) 이사장을 찾아간 한재준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 이번엔 내가 졌다”며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

“다음은 없다”는 이사장의 말에 한재준은 “이사장님이라면 그럴 수 있다. 기회를 만드셔야 한다. 박훈한테 명우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럼에도 오준규는 “분원에 자리 알아보라 했으니 맘대로 해라”라며 차갑게 대했다.

한재준은 장석주(천호진) 총리를 찾아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 장석주는 “명우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느냐”며 “명우 내부 문제는 끼어들기 그렇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한재준은 “쫓겨났던 박훈 선생도 다시 들어오게 했다”며 “한 번 쫓아낸 사람을 다시 받아줄 정도로 이사장님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 그건 이사장님을 움직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장석주는 “상상력이 풍부하다”며 듣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술(정인기)는 한재준의 숨겨진 과거를 장석주에게 보고했고, 장석주는 다시 오준규 이사장에게 한재준의 기회를 만들었다. 장석주는 “기회를 한 번 더 줘보는 게 어떻겠냐”며 “그럴싸할 이유를 만들어주겠다. 체면도 세우고, 충직한 개도 키울 수 있게 해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탐탁지 않았지만, 총리의 뜻을 거스르기 힘든 상황에 놓인 오준규는 한재준의 기를 확실히 꺾어 놨다.

한재준은 “아직 명우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눈물을 토했다. 20년 전 사건에 대한 복수의 칼은 잠시 마음 속에 숨길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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