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왼쪽)와 유인나가 결별했다

연예계 대표 공개 커플이었던 지현우와 유인나가 2년 열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깜짝 공개 프러포즈부터 라디오를 통한 심경 고백, 군입대도 막지 못한 사랑 등 두 사람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로맨스로 눈길을 모았다.

# 그의 고백 “유인나씨를 사랑합니다.”

지현우는 2012년 6월 7일 케이블 채널 tvN 수목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종영 기념으로 진행된 팬미팅 현장에서 유인나를 향한 공개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치 드라마 같은 프러포즈였다.

지현우는 팬들이 대거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인현왕후의 남자’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고백하고 싶었다. 진심으로 유인나씨를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유인나는 지현우의 갑작스런 고백에 대해 “당황스럽다. 이 자리를 마친 후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날 지현우의 폭탄고백은 유인나 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팬들과 관계자들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그녀의 심경 “‘인현왕후의 남자’는 끝났고 ‘유인나의 남자’ 시작.”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유인나는 약 열흘 후인 2012년 6월 18일 자신이 DJ로 활약 중인 KBS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에서 직접 연애사실을 인정하며 심경을 밝혔다.

유인나는 “팬미팅에서 어마어마한 고백에 제가 ‘멘붕의 드라마네요’ 했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다. 끝나고 지현우씨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이거 사 달라거나, 뭐 갖고 싶다고 말하거나 욕심 부린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게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진심이 느껴졌다. 앞뒤 재지 않고 용기를 낸 것이 저를 배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순수할 수 없는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제가 생각지도 않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런 관심에 담대하지 못했다. 당장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였다. 일적인 부분에도 타격이 있을 게 뻔했고 그래서 헤맸던 것 같다”라고 쑥스러워하며 고백했다.

그녀는 “한 열흘간 갈팡질팡하면서 많이 고민했다”라며 “그럴수록 굉장히 간단해 졌다. 순수하게 우리 마음만 보자. 그래서 연락을 드렸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끝났으니까 이젠 유인나의 남자를 시작해 보자’고 했다”라고 풋풋한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 그의 입대 “알아서 잘 하겠다.”

유인나와 지현우의 열애가 화제가 된 것은 당시 지현우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것도 한 몫 했다. 지현우는 이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했고, 유인나 또한 긴 기다림을 감수하고 그 마음을 받아들였다.

지현우는 공개 고백 후 2달이 지난 2012년 8월7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를 통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유인나가 기다린다고 했느냐’, ‘유인나가 입대 전 남긴 말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요청에 그는 그저 “알아서 잘 하겠다. 잘 다녀오겠다”라는 말과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날 지현우의 입대 현장에는 유인나의 배웅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유인나는 지현우와 팬들의 만남을 배려해 참석치 않았다. 대신 두 사람은 입소 전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 이별 징후 “대답하기 곤란.”

지난 6일 지현우가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전역했다. 이날 강원도 원주 우산동에 위치한 제1군수지원사령부에서 진행된 전역식에서 유인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개 열애 중인 커플이라도 의례 언론의 관심을 의식해 전역식에 참석하는 일이 많지만, 지현우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그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껴 이별 징후를 나타냈다. 당시 유인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인나는 현재 개인 스케줄을 소화중으로 바쁜 일정 탓에 연인 지현우의 전역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두 사람은 여전히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결별 인정 “바쁜 스케줄로 소원해져.”

하지만 14일 오전 두 사람의 결별이 알려졌고, 양측 모두 이를 공식 인정했다.

유인나의 소속사 YG 측은 “유인나와 지현우가 헤어진 것이 맞다. 아무래도 중국 촬영 등으로 바쁜 탓에 소원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헤어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역식 당시 결별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유인나가 중국 스케줄 때문에 바쁜 관계로 확인을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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