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자신의 변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인 김구라가 자신의 변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문제가 된 과거 방송에서의 발언 탓에 5개월 동안 자숙기간을 가진 뒤, 2012년 9월 복귀한 바 있다. 이후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한 번의 잠수는 김구라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또 김구라 자신에도 변화의 기점이 된 듯 보인다. 김구라는 확실히 과거와 달라졌다. 5월 가정의 달에는 김구라가 아들인 김동현과 함께 어린이채널 투니버스의 10대 맞춤 버라이어티 쇼 ‘김부자쇼’ MC를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에도 아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출연자로서 얼굴을 비춘 정도다. 아들과 함께, 그것도 어린이 프로그램의 MC를 맡다니. 독설가로 방송가를 쥐락펴락하던 그의 변화를 증명하는 사례가 아니고 무엇일까.이와 관련, 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투니버스 ‘김부자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구라에게 본인의 생각을 들어보길 청했다.
김구라는 “(변화됐다고)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미지 관리 탓은 결코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저도 방송을 시작한 것이 20년이 넘었고, 활발하게 한 것도 벌써 8~9년째 되었습니다. 요령 아닌 요령도 생겼고 나이를 먹다보니 세상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짧게 보고 방송에 임했다면 이제는 길게 보고 한다는 거죠. 대표적인 예로 ‘썰전’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제가 많이 개입을 해서 웃기고 또 센 멘트를 해야한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오래 하다보니 철저하게 중립에 서는 것이 프로그램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날 김구라는 향후 자신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방송환경이 가변적이고, 유재석과 강호동 역시도 파일럿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또 그 파일럿 시청률이 4%만 나와도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대”라고 현재 예능계의 분위기를 먼저 정리한 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비록 내가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또 많은 프로그램을 해야만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다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썰전’ 역시도 대본을 읽다보면 지식이 자라남을 느끼고, ‘김부자쇼’ 역시도 막상 하고보니 또 느끼는 것이 있다. 배우들의 경우, 작품을 하고나면 자신을 다 소진하니 채우는 작업을 한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계속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 번 쉬는 시간을 가졌던 그의 갈증이 아직 다 해소되지 않은 듯 보였다.
최근에 그가 새롭게 시도한 야외 버라이어티 MBC ‘사남일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전략적 선택이라기보다, 마침 제안이 왔고 김민종 등 다른 출연진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 해보게 된 것”이라며 “이전에도 야외를 기피했던 것은 아니고 다만 야외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 뿐이다. 이외에도 마다할 프로그램이 없다. 그러니 내 특별한 플랜이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체력적 한계를 느끼지 않는 한 다양하게 해보자 하는 것 정도다”라고 밝혔다.
‘김부자쇼’는 어린이채널 투니버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10대 맞춤 버라이어티 쇼로, 김구라 김동현 부자가 최초의 부자 MC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연출을 맡은 최우석 PD는 “10대들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또래 출연진과 나누는 소통 버라이어티”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8시.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라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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