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황후’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그 중 ‘기황후’에서 가장 인기를 얻었던 캐릭터는 진이한이 맡은 탈탈일 것이다. 탈탈은 이성적인 모습과 곧은 신념을 보여줌과 동시에 승냥(하지원)을 묵묵히 도와주는 캐릭터를 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탈탈은 극 중 중요한 사건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명대사를 남겼다. 이에 탈탈이 남긴 어록 중 세가지를 꼽았다.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 “백성들이 가난한데 누굴 위한 부국이란 말입니까!”
지난 4월 15일 방송된 ‘기황후’ 47회에서 탈탈은 숙부 백안(김영호)이 인재 임에도 자신과 반대에 있는 승냥 측근들을 내치는 모습에 “지금 국격이 급락히 쇠락하고 있습니다. 진정 이 나라를 생각하신다면…”이라 조언했다. 하지만 백안은 탈탈에게 “요즘 국고가 거의 바닥날 지경이다. 국가 재정을 확보할 방도나 찾아봐라”며 분노했다. 이어 탈탈은 고려 상인들을 탄압하는 백안에게 “이미 이 나라의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습니다”며 “백성들이 가난한테 누굴 위한 부국이란 말입니까”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결국 탈탈은 분노한 백안에게 뺨을 맞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백성의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탈탈의 모습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탈탈은 숙부지만 권력 욕심에 휘둘리는 백안에게 소신 발언을 하며 대쪽같은 심성을 보였다.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 “민심을 돌보지 않는 신념, 그것이 바로 권력에 사로잡힌 사욕입니다”
지난 4월 21일 방송된 ‘기황후’ 48회에서 탈탈은 숙부 백안에게 칼을 겨눴다. 탈탈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백안을 칼로 찌르며 “권력에 사로잡혀 추해지시면 제 손으로 숙부님을 죽이라 하셨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탈탈은 “숙부님의 그 신념 속에 백성은 없었습니다”며 “민심을 돌보지 않는 신념 그것이 바로 권력에 사로잡힌 사욕입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탈탈은 자신이 섬기던 백안이었지만 그가 점점 사욕에 사로잡히며 백성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 직접 칼을 겨눴다. 탈탈은 대립 관계에 있었던 승냥과 백안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혈연이나 정에 이끌리지 않고 오로지 백성을 위한 선택을 했다. 탈탈이 백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에서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줬다.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기황후’ 진이한

# “세상엔 진실을 알고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지난 3월 25일 방송된 ‘기황후’ 41회에서 탈탈은 승냥의 지략에 패배했다. 이에 탈탈은 승냥에게 “귀비마마께서 이기셨습니다”며 “아주 드문 일이지만 세상엔 진실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탈탈은 “난 두 번 당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돈이 어찌 쓰이는 지 지켜보겠습니다”며 “만약 우리 가문에 해가 된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고 경고했다. 탈탈은 승냥에게 지략을 알려주며 승냥이 후궁이 될 수 있도록 도왔던 일종의 스승이었다. 탈탈은 제자였던 승냥의 지략에 패배했지만 깔끔하게 그를 인정했다. 또 탈탈은 진정 백성을 위하려 했던 사람이 승냥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그 마음이 변치 않아야 함을 묵묵하게 경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탈탈은 이와 같이 주옥같은 대사를 남기며 백성을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탈탈은 지난 29일 방송된 ‘기황후’ 최종회에서도 마지막까지 대승상의 자리에서 승냥에게 “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북쪽 초원으로 가십시오”라며 현명하고 이성적인 조언을 남겼다. 탈탈의 모습은 단순한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닌 모두를 위할 수 있는 현명한 리더의 모습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와우, 비투비의 봄날 5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