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남일녀’ 등 예능 프로그램이 25일부터 일부 정상화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결방으로 국민적 추모 열기에 동참해온 방송가는 25일 사고 이후 두 번째 주말부터 일부 예능 프로그램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BC는 25일 ‘나 혼자 산다’와 ‘사남일녀’, ‘세바퀴’ 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을 정상화 한다고 밝혔다. SBS는 ‘정글의 법칙’과 뉴스특보를 교체편성했다. KBS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케이블채널 tvN은 ‘꽃보다 할배’를 25일부터 정상화 시키기로 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은 25일에도 결방한다.

방송사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조심스럽게 정상화시키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반응은 엇갈린다.

세월호 침몰 사고는 지난 16일 발생했으며, 여전히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적 추모열기도 아직 식지 않았다. 안산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따라서 예능 정상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다.

또 다른 편에서는 언제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 스태프들의 페이가 회당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결방이 이어지면 이들의 생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또 다른 피해가 생긴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추모를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겨우 열흘 만에 지상파 방송국이 먼저 나서 성급하게 예능 정상화에 나서는 움직임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고 당시 예능 결방이 4주 넘게 이어진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특히 MBC는 사고 이후 엿새 째부터 타 방송사와 다르게 편성표에서 뉴스특보를 대폭 줄인 바 있다. 무엇이 그렇게 급했던 것일까. 의문스럽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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